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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총선 영국 '브렉시트 옹호자' 겨냥 낙선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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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총선 영국 '브렉시트 옹호자' 겨냥 낙선운동

의회내 강경론자 줄이기…블레어 前총리도 캠페인 가세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영국 조기총선을 앞두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찬성한 의원들에 대한 낙선운동 바람이 불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EU 잔류 캠페인을 벌이는 초당파적 모임인 '오픈 브리튼'은 6월 8일 총선을 앞두고 낙선 공략 대상 의원 20명을 명시한 '공격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 오른 의원들은 이언 던컨 스미스 전 고용연금부 장관, 테리사 빌리어스 북아일랜드 담당 장관 등 지역구 의사에 반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주도한 여당 의원들이 주를 이룬다.






오픈 브리튼은 이와 함께 EU 회원국과의 가능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펼치는 의원 20명 명단도 공개하며 후원에 나섰다.

이들 중 상당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찬성표가 우세한 지역을 두고 있어 오픈 브리튼은 총선 기간 이들 의원에 대한 지원에도 나선다.

오픈 브리튼은 '20/20 주요 의석 전략'이라고 명명한 이런 명단 공개를 통해 의회 내 '하드 브렉시트' 찬성론자 비율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하드 브렉시트는 영국이 EU 단일시장 접근권을 포기하고 독립적인 사법권과 국경통제권을 되찾는 식의 사실상 완전 결별을 의미한다.

오픈 브리튼 이사회 이사이자 토니 블레어 전 총리 측근인 피터 맨델슨 경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엄격한 마지노선을 갖고 브렉시트 협상에 임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의회 내 하드 브렉시트 찬성론자 비율을 줄일 필요성을 설명했다.





오픈 브리튼은 낙선운동을 위해 '유러피언 무브먼트'(EM)와 '브리튼 포 유럽'(BE) 등 친 EU 성향 조직 2곳과 손잡고 반 브렉시트 후원자 60만명의 표를 결집하기로 했다.

EM을 이끄는 스티븐 도렐 전 보수당 의원은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당 정치를 넘어 유럽 나머지 국가와의 미래 관계를 의미한다"며 이런 초당적 선거 캠페인을 실시하는 배경을 밝혔다.

도렐 전 의원은 이어 "우리 조직 후원자들이 이번 총선 기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인물들이 누구인지 알고, 이들이 변화를 야기하도록 도와줄 수 있도록 친 EU론자들은 공개적으로 의사를 밝혀달라"고 당부했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도 브렉시트 반대 운동을 재점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낙선운동에 힘을 보탰다.

블레어 전 총리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국익을 위한 열린 협상이 아닌, 자신들이 옳다는 이데올로기를 위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브렉시트를 관철하려는 보수당의 강령을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출신인 블레어 전 총리는 또 브렉시트가 임박한 시점에서 노동당이 국민건강서비스(NHS) 이슈 같은 문제를 부각하는 전통적인 선거 활동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낙선운동 대상이 된 던컨 스미스 전 장관은 이런 반대 움직임에 개의치 않는다며 이제 와서 국민투표 결과를 놓고 다시 싸우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가올 총선은 혼란 국면 속에 안정적인 리더십을 이끌어갈 인물을 뽑기 위한 것이라며 오히려 낙선운동단체들이 "혼란한 쪽에 서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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