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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4주째…마두로 대통령 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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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4주째…마두로 대통령 대화 촉구

野, 대화 거부·조기 선거 요구…사망자 23명으로 늘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베네수엘라 야권과 지지자들이 24일(현지시간)에도 반정부 시위를 이어갔다고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수천 명의 반정부 시위대는 이날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주요 도로 곳곳에 콘크리트 판과 쓰레기, 욕조 등의 장애물을 설치한 채 점거 농성을 벌였다.

일부 시위대가 타이어에 불을 지르고 경찰을 향해 돌과 화염병 등을 던졌지만, 대부분은 흰옷을 입거나 빨강, 노랑, 파랑으로 이뤄진 국기를 두른 채 평화적으로 시위를 이어갔다.

일부 시위자는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파라솔 아래 안락의자에 앉아 독서를 하거나 카드 게임을 즐기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야권과 지지자들은 최근 대법원의 의회 입법권 대행 시도와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야권 지도자의 15년간 공직 선거 출마 금지에 대해 독재를 위한 쿠데타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4주째 시위를 이어왔다.

반정부 시위에 따른 혼란과 약탈로 사망자가 최소 23명으로 늘었다고 중남미 위성방송 텔레수르는 전했다.

알메리나 카리요 비르게스(47)라는 여성이 지난 19일 카라카스 시내 중심가에서 친정부 시위대를 따라 걷다가 고층 건물에서 반정부 시위자가 던진 얼음 물통에 머리를 맞은 뒤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당시 반정부 시위대 일부가 고층 건물에서 친정부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물건을 던지는 모습이 목격됐다.

텔레수르는 사망자 가운데 6명은 반정부 시위대 탓에 숨졌고, 지난 20일 엘 바예에 있는 제과점을 약탈하던 중 감전사한 9명은 반정부 시위자였다고 지적했다. 3명은 반정부 시위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자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 반정부 시위대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야권을 향해 작년 12월 결렬된 대화 테이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연기된 지방선거를 조만간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날짜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야권은 대화 요청을 거부하고 즉각적인 선거 실시, 정치범 사면, 야권이 지배하는 의회 자치권 존중 등을 촉구했다.

마두로 행정부는 지난해 12월에 치러져야 했던 지방선거를 연기한 상태다. 차기 대선은 내년 말에 실시될 예정이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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