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김영삼·김대중·노무현 모두 하나가 됐다"…부산 서면 유세
"전국에서 지지받는 사상 최초의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역주의 극복의 꿈을 문재인이 해냈다고 말씀드리겠다"
(서울·부산=연합뉴스) 김승욱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2일 "김영삼·김대중·노무현 모두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 서면 유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위원장이 함께하셨고, 김영삼 대통령 아들인 김현철 소장도 함께하시기로 했는데 다른 사정이 생겨 다음에 인사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 사모님과 아들, 이재명 (성남)시장 사모님까지 힘을 보태고 있고 김덕룡, 김현철 등 상도동 분들과 장재식, 천용택 등 동교동 분들이 함께 지지 선언을 했다"며 "삼당합당으로 갈렸던 민주세력이 다시 하나로 복원됐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5월9일 밤 어느 지역은 잔칫날이 되고 어느 지역은 초상집이 되는 일은 그만 끝내야 한다"며 "영남과 호남 충청 등 전국에서 지지받는 사상 최초의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문 후보는 "보름 뒤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때 보고드리겠다"며 "당신이 못다 이룬 지역주의 극복의 꿈을 당신의 친구 문재인이 해냈다고 자랑스럽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선거 때가 되니 또 색깔론, 종북몰이가 돌아왔다"며 "여권 후보들은 선거 때마다 도지는 고질병이라고 치더라도 야당후보까지 색깔론에 가세하고 있다"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가짜 안보를 진짜 안보로 바꾸는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며 "한마디로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들이 특전사 출신 저 문재인에게 안보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아야 한다"고 외쳤다.
문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 전쟁은 다시 없을 것"이라며 "압도적인 국방력으로 북한의 도발을 무력화시키고 동북아 평화질서를 우리가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준비된 국정운영 세력과 불안한 세력 간의 대결"이라며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오로지 문재인을 반대해서 급조된 정당이 국정을 감당할 수는 없다"고 '미나정당 불가론'을 피력했다.
문 후보는 연설 종료 후 부산에 연고를 둔 롯데 자이언츠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박정태 감독으로부터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의 유니폼과 야구방망이를 건네받았다.
문 후보는 박 감독이 건넨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부산갈매기'를 부르는 등 부산 시민과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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