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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진지한 '섹스코미디' 연극 '옆방에서 혹은 바이브레이터…'

27일부터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공연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1880년대 미국 뉴욕 근교에 사는 기빙스 박사는 진료실을 겸한 자신의 집에서 전기 바이브레이터를 사용해 남녀 히스테리 환자를 치료한다. 기빙스 박사의 부인은 진료실에서 치료가 이뤄지는 도중에 들리는 묘한 소리와 환자들의 만족감과의 관계에 호기심을 가진다.

그러던 중 남편의 환자인 레오에게 남편에게선 느끼지 못했던 로맨틱함을 느끼고 그것을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기빙스 부인은 레오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레오는 기빙스 부인의 아기를 돌보는 유모를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떠난다. 남편이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바이브레이터 치료로 행복하게 해준다고 불평하던 기빙스 부인은 자신이 바라는 행복이 바이브레이터 치료가 아닌 남편과의 (성)관계를 통해 가능함을 깨닫고 진정한 사랑을 위한 소통을 시도한다.

27일부터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옆방에서 혹은 바이브레이터 플레이'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성적 모티브는 대담하지만 그저 야하고 노골적이기만한 '섹스' 코미디가 아닌, '섹스에 관한' 코미디를 지향하는 작품이다.

위트 있는 대사와 재치 있는 희극적 상황으로 성(性)과 성욕의 문제를 유쾌하게 다루지만, 주제 의식은 진지한 '하이 섹스 코미디'를 표방한다.

미국 극작가 세라 룰(43)의 작품으로, 2008년 미국에서 초연됐고 2010년 토니상과 퓰리처상 최고 희곡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이 첫 공연으로, 올해부터 번역극에도 문호를 연 서울연극제의 공식선정 작품으로 채택됐다.

이강임 연출은 "전기의 발명으로 대표되는 기술의 시대가 인간의 성, 성욕, 사랑, 결혼이라는 삶의 보편적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지 묻는 작품"이라면서 "성과 성욕, 사랑에 무지한 우리 자신의 모습을 '섹스 코미디' 장르의 특징과 재미가 녹아나도록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유지수·최진석·김나미·진남수·송영숙·이은지·김동곤이 출연한다. 공연은 5월7일까지. R석 5만원. S석 3만원.

zitro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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