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70% "동물복지인증 닭고기 사겠다"
구입가능가격 7천850원…선진방역형 동물복지농장 10곳 시범운영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민 10명 중 7명이 동물복지인증 닭고기를 살 뜻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복지인증 닭고기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인증한 동물복지농장에서 생산한 것이다. 동물보호법은 '동물이 본래의 습성 등을 유지하면서 정상적으로 살 수 있도록 관리하는 축산농장'을 동물복지농장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육계농장의 경우 경기지역에는 안성에 1곳이 있다.
21일 도 소통기획관실이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 전화면접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격정보를 알리지 않은 채 동물복지인증 닭고기를 살 의향이 있는지 물음에 70.2%('반드시' 16.6% + '기회가 된다면' 53.6%)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가격정보를 알렸을 때는 72.8%('반드시' 19.5% + '기회가 된다면' 53.2%)가 살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 2월 현재 경기지역 일반 닭고기(백숙용) 소비자가는 5천800원, 동물복지인증 닭고기는 7천500원 수준이다.
동물복지인증 닭고기 구입 이유로는 '높은 안전성'(85.5%)을 압도적으로 꼽았고 '높은 신선도'(9.3%), '좋은 맛'(2.3%), '많은 영양분'(1.2%) 등의 순이었다.
비구입 이유로는 '믿을 수 없음'(37.1%), '비쌀 것 같음' (21.2%), '맛 차이 없을 듯'(16.9%), '구입장소 모름'(11.2%) 등을 들었다.
동물복지인증 닭고기 구입이 가능한 가격(최대수용한계치)은 평균 7천850원으로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역대 최대 AI(조류인플루엔자) 피해를 보며 예방책의 하나로 동물복지농장이 거론되고 있다"며 "이번 조사결과가 동물복지농장 사업 추진에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침 도 축산국은 '선진방역형 동물복지양계농장' 10곳을 선정, 다음 달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선진방역형 동물복지양계농장은 10만마리 이상 살처분한 농장을 대상으로 하며 동물복지에 더해 방역까지 고려한 농장이다. 차량에 의한 AI 전파를 사전차단하기 위해 사료통, 분뇨장, 알창고 등을 농장 외부에 설치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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