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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선 북한해역 조업…동해안 오징어 1/3로 '싹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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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선 북한해역 조업…동해안 오징어 1/3로 '싹둑'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중국어선의 북한 동해 수역 입어 이후 동해안 대표어종인 오징어 어획량이 3분의 1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어선의 북한 동해 수역 입어계약이 체결된 2004년 이후 중국어선 조업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동해안 대표어종인 오징어 생산량이 심하게 감소했다.

강원 동해안은 대한해협을 통해 들어오는 따뜻한 해류(동한난류)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해류(북한 한류)가 만나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중국어선이 북한 동해 수역에서 조업을 시작한 것은 2004년이다.

144척의 중국어선이 조업했다.

당시 강원지역 오징어 생산량은 2만2천243t이었다.

2010년에는 578척으로 늘었고 강원지역 오징어 생산량은 1만6천705t으로 크게 줄어 중국어선의 조업으로 말미암은 동해안 어민의 어려움이 현실화됐다.

1년생 회유 어종인 오징어떼는 7∼9월 북한 동해 수역에서 우리나라 수역으로 남하하는데 중국어선은 그 길을 따라 내려오며 오징어를 싹쓸이해 자원을 고갈시킨다.

2012년 중국어선의 조업은 1천439척으로 많이 늘어났다.

오징어 생산량은 1만746t으로 줄어 중국어선의 북한 동해 수역 조업을 시작한 2004년의 절반에 불과했다.

2014년 중국어선은 1천904척으로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고 오징어 생산량은 1만t 미만인 9천461t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에도 중국어선 1천268척이 북한수역에서 조업했다.

강원지역 오징어 생산량은 7천297t으로 줄었다.

2004년에 비해 3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1970∼1980년대 강원 어업의 주요 생산품인 국민 생선으로 불렸던 명태는 물론 노가리가 자취를 감춘 데 이어 이에 오징어도 위협받게 됐다.

한국은행 강릉본부 관계자는 "1970년대 노가리 남획에 따른 명태 실종 경험을 되새겨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노력과 지역 어민의 자원보호 노력도 필요하다"라며 "동해안 수산물 자원량 회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도 지속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어선 1천268척이 북한 동해 수역 조업 차 북상했고 그중 821척이 울릉도 연안으로 긴급피난 했다.

올해도 약 1천∼1천500여 척의 중국어선이 조업차 동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동해해양경비안전본부와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은 중국어선으로 말미암은 우리 어민의 피해 예방하기 위해 동해안 이동 감시경비, 울릉도 긴급피난 중국어선 근접감시 등 공동감시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yoo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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