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창군절 분위기 띄워…'혁명박물관' 참관 독려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은 창군절(4월25일)을 나흘 앞둔 21일 군인과 주민들이 평양 조선혁명박물관을 참관하는 소식을 전하며 창군절 분위기를 띄웠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건군(창군)절이 하루하루 다가오는 요즘 조선혁명박물관으로는 수많은 인민군 장병들과 근로자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항일의 불길 속에서 선군혁명의 시원을 열어놓으신 수령님(김일성)의 업적을 깊이 체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와 만난 혁명박물관 강사는 김일성 주석이 일제강점기였던 1932년 4월 25일 '주체형의 첫 혁명적 무장력'인 조선인민혁명군(빨치산)을 창건했다며 "우리 인민은 역사상 처음으로 자기의 진정한 군대를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때로부터 총대의 위력으로 전진하는 조선혁명의 역사가 시작되게 되었다"며 "수령님의 손길 아래 선군혁명 전통이 창시됨으로써 우리 혁명 무력을 영원한 백두산 총대로 강화해 나갈 수 있는 만년초석이 마련됐다"고 주장했다.
평양 만수대 김일성·김정일 동상 바로 뒤에 세워진 조선혁명박물관에는 김일성의 빨치산부대 창설과 관련한 유물·자료를 비롯해 김일성·김정일의 활동 기록과 관련 자료들이 모두 전시돼있다.
앞서 북한은 조선혁명박물관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달 30일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했다.
개관식을 며칠 앞두고 박물관을 참관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오늘날 혁명전통 교양을 강화하는 것은 혁명의 승패와 관련된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평양방송도 창건일 85주년을 계기로 6·25전쟁 참전자와 노동자들의 상봉 모임이 전날 열렸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3일 사설에서 "태양절(김일성 생일)과 건군절을 맞으며 진행하는 정치행사들을 통하여 사회주의 조선의 참모습을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며 창군절 정치행사를 예고한 바 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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