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한평생 보낸 농악인…박기하 강릉농악 명예보유자 별세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가무형문화재 제11-4호 강릉농악 명예보유자인 박기하 씨가 지난 19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고인은 1920년 강릉에서 태어나 강릉농악의 우두머리인 상쇠로서 농악 보급과 전승에 평생 힘써왔다. 강릉시 6개 동에 있는 농악대와 초·중·고교 10개 농악대를 지도했다.
지난 1985년 국가무형문화재 강릉농악 보유자로 인정됐으며, 1996년과 1997년에 서울 놀이마당 농악 부문 대상과 전국민속경연대회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어 2006년에는 강릉농악 명예보유자가 됐다.
강릉농악은 강원도 영동 지방의 대표적인 농악이다. 태평소·꽹과리·징·북·장구·소고·법고(불교 의식에 쓰는 작은 북) 등으로 구성되며, 연주자들은 흰색 옷에 홍색·청색·황색으로 된 삼색 띠를 두른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6남이 있으며, 빈소는 강릉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1일 오전 6시. ☎ 033-61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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