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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이통사 동등결합상품 출시 두달…소비자 반응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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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이통사 동등결합상품 출시 두달…소비자 반응 '냉랭'

가입 절차 번거롭고 SK텔레콤 모바일 가입자만 상품 선택 가능

업계 "매력상품임은 분명…마케팅 강화·가입절차 개선할 것"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케이블TV 사업자의 유선 상품과 이동통신사의 무선 상품을 결합한 '동등결합상품'이 출시된 지 두 달이 다 됐지만 아직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번거로운 가입 절차와 이통사의 '반쪽' 참여 등 상품 판매 활성화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아서다.

20일 케이블TV 업계에 따르면 현재 동등결합상품 가입자는 아직 수백 명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상품이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3개월은 지나야 한다"며 "아직 외부로 동등결합상품 가입자 현황을 공개해 홍보하기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동등결합상품이 기존 케이블TV 가입자의 이탈을 막겠다는 목적으로 시작돼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출시 초반임에도, 상품을 직접 알아보고 가입하는 신규 가입자가 꽤 많다"고 자평했다.

동등결합상품은 지난 2월 28일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 JCN울산중앙방송 등 협회 소속 5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SK텔레콤이 손을 잡고 출시했다.

케이블 초고속인터넷과 휴대전화를 결합한 '온가족케이블플랜' 상품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소비자들은 CJ헬로비전 기준으로 모바일 2회선(SK텔레콤 모바일 월정액 6만4천900원 이상 상품 1회선 포함)과 인터넷 상품(CJ헬로비전 광랜 3년 약정)을 같이 이용시 월 2만원 가량의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치는 이유는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가 이통사 대리점에 추가로 방문하는 등 절차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이외에 KT와 LG유플러스가 동등결합상품 참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 1월 동등결합상품을 3월에 내놓는 것을 목표로 케이블 사업자와 실무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상품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TV사들은 동등결합상품이 정착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중이다.

우선 애프터서비스(AS) 방문 시 상품 홍보, 지역 내 전단 배포 등 적극적인 현장 영업을 통해 마케팅 분위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SK텔레콤으로부터 대리점 업무를 위임받아 케이블TV사를 통해 한 번에 상품가입을 할 수 있게 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HCN은 이미 대리점 업무 위임 권한을 획득했다. 업계에서는 다른 케이블 회사가 이 권한을 같이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요금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상품을 꼼꼼하게 비교하는 소비자들에게 동등결합상품은 매력적인 상품"이라며 "앞으로 콜센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가입을 유도하고 단순히 해지 방어 수단이 아니라 신규 가입자 확보 통로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sujin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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