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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앞엔 차별없네" 국회의원 300명 연등 가나다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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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앞엔 차별없네" 국회의원 300명 연등 가나다순으로

김해 정토원서 2년째 무료로 내걸어…오늘 점등 "국운 융성하길"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부처님 오신날을 2주 앞둔 19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화산 정토원에 눈길을 끄는 연등이 내걸렸다.

수광전 법당 앞마당에는 여야 국회의원 300명(비례대표 포함) 이름이 적힌 연등이 빼곡했다.





연등이 걸린 위치는 공평하게 가나다순으로 정해졌다.

여야는 물론 다선, 초선이 따로 없다.

연등에 붙은 명패에는 소속 정당명도 없다.

연등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비롯해 행정부·입법부 수반, 전국 시·도지사까지 빠짐없이 올랐다.

지역 사찰인 만큼 경남도의원, 김해시의원 이름을 붙인 연등도 있다.

법당 앞에 가득한 연등은 대략 600여개다.

연등을 내 건 사람은 봉화산 정토원장 선진규(83) 법사다.

그는 지난해 5월에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올바른 정치'를 염원하며 제20대 여야 국회의원 당선자 전원 이름으로 연등을 걸었다.

선 법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국가와 국민이 상처받은 이때 부처님의 지혜와 광명으로 상생과 화합의 국정운영이 되도록 기원했다"고 말했다.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절에 등을 달려면 상당한 등값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정토원이 내 건 연등은 모두 무료다.

선 법사는 "종교인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아무런 조건 없이 연등을 달았다"며 "연등에 달린 모든 이들이 함께 바른 정치를 편다면 국민대화합과 국운융성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봉화산 정토원은 이날 오후 7시 국민대화합 법회를 열고 연등을 환하게 밝힌다.






choi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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