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5% "北핵시설 타격 반대"…미중 외교해법 기대감은 반반
인기 최고 정치인은 민주당 경선 나섰던 샌더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인 과반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공습을 지지하지만 북한을 겨냥한 비슷한 공격에는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았다.
하버드대 미국정치학센터(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의회전문지 더힐 의뢰로 지난 14∼17일(현지시간) 미국 등록 유권자 2천27명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받는 시리아에 대한 미사일 타격이 정당하다는 응답이 66%,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를 다루는 방식을 지지한다는 응답도 60%에 달했다.
응답자의 68%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막기 위해 미국이 또 제한된 군사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으나, 미국이 시리아 내전에 더 깊이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은 25%에 그쳤다.
반면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핵 문제 취급에는 시리아와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북핵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외교가 성공할지를 두고서는 찬반 여론이 고르게 갈렸다.
중국을 통한 해법이 실패할 경우 미국이 북한 핵 시설을 타격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반대하겠다는 응답이 55%였다.
하버드-해리스 여론조사 공동 책임자 마크 펜은 "시리아 공습이 트럼프 대통령 리더십의 성공이었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대중은 그가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는 불안해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조사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미국 정치인으로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꼽혔다. 호감도는 57%를 기록했다.
가장 인기 없는 정치인은 호감도가 16%에 그친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8%로 3월 조사 49%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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