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마르테, 금지약물 적발로 80경기 출전 금지
MLB닷컴 "강정호 사건에 이어 또 다른 악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피츠버그 파이리츠 중견수 스타를링 마르테(29)가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약물 방지와 치료 프로그램을 위반한 마르테에게 징계를 내렸다. 마르테는 난드롤론을 복용했다"고 전했다.
마르테는 정규시즌에서 징계를 모두 소화한 뒤에도 올해 포스트시즌에는 나서지 못한다.
난드롤론은 '경기력 향상 약물'로 분류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계 근육 강화제다. 육상 선수들이 자주 사용해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약물이다.
마르테는 징계를 받아들이고 선수노조를 통해 사과 성명을 냈다.
그는 "정말 큰 실수를 했다. 가족과 피츠버그 구단과 동료, 팬들, 야구 관계자들께 고개 숙여 사과한다. 약물에 대한 내 무지 탓에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다시는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은 "우리 구단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결정을 지지한다. 구단과 동료까지 힘겨운 상황으로 몰아넣은 마르테에게 실망했다"며 "우리는 지구(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위해 계속 경쟁을 할 것이다. 마르테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합류할 것"이라고 했다.
마르테는 2015, 2016시즌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피츠버그의 핵심 멤버다. 그의 이탈은 피츠버그 공수에 큰 공백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피츠버그에 음주 사고 후 비자 문제로 아직 팀에 합류하지 못한 강정호에 이어 마르테도 타선에서 빠지는 악재가 겹쳤다"고 평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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