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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세제개편 지연 우려·실적 실망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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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세제개편 지연 우려·실적 실망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18일 세제개편 지연 우려와 일부 기업들의 실적 실망 등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00포인트(0.47%) 하락한 20,538.9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43포인트(0.36%) 내린 2,340.58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8.24포인트(0.31%) 낮은 5,838.55에 움직였다.

시장은 새정부 정책 실행 상황과 기업들의 실적 등을 주목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친성장 정책 및 규제 완화 기대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정책 단행이 지연되며 일부 실망 매물이 나왔다.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에 약속한 정책들을 순조롭게 이행해 갈 것인지를 지켜보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전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편 시기가 건강보험법안에 대한 협상 차질로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지만, 시장 예상에는 미치지 못해 2.3% 하락했다. 트레이딩 수익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 실적 예상 하회의 주요한 배경이 됐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2억6천만달러(주당 5.1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68달러 대비 개선된 수준이다.

매출은 80억3천만달러로 1년 전 63억4천만달러보다 늘었다.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주당순이익(EPS) 5.31달러, 매출 84억5천만달러였다.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Inc)의 주가도 올해 1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를 하회해 1% 하락했다.

존슨앤존슨은 1분기 매출이 177억7천만달러로 젼년의 174억8천만달러에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예상치 180억2천만달러를 밑돈 것이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영향으로 1.2% 상승했다.

BOA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48억6천만달러(주당 4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EPS 35센트를 예상했다.

매출은 222억5천만달러를 나타냈다. 조정 매출은 224억5천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216억1천만달러를 상회했다.

미국 최대 의료보험 회사인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도 1분기 매출과 순익이 모두 개선된 데다 실적 전망치도 높여 2.3% 올랐다.

유나이티드헬스는 1분기 매출이 487억2천만달러로 일년전보다 9.4% 성장했다고 밝혔다. 순익도 21억7천만달러(주당 2.23달러)로 일년 전의 16억1천만달러(주당 1.67달러)에서 증가했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의 주가는 올해 1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영향으로 1%가량 상승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3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날씨 탓에 중서부의 단독주택 착공 급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착공 허가건수가 크게 늘어 주택경기 개선세가 지속하고 있음을 확인해줬다.

미 상무부는 3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6.8% 감소한 121만5천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3.9% 감소였다.

지난 3월 미국 산업생산은 제조업의 부진에도 추운 날씨에 따른 유틸리티 부문의 생산 증가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5%(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5% 증가였다.

산업생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3월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부분의 부진으로 0.4% 감소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첫 하락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지정학적 우려가 나타나며 시장이 단기적으로 이에 반응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 움직임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지표라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부활절 연휴 후 첫 거래에서 원자재주 약세 등으로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91%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셰일 오일 생산 증가 우려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3% 내린 52.32달러에, 브렌트유는 0.67% 낮은 54.9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2.3%와 43.6% 반영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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