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청소년 60% '혼전동거 OK'…"책임감 없다" vs "개인 행복 중요"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청소년 10명 중 6명 이상이 혼전 동거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누리꾼들이 청소년들의 변화된 인식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는 17일 발표한 '2017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조사 대상 청소년의 61.7%는 혼전 동거에 찬성했고 51.4%는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답했다.
이에 네이버 아이디 'apol****'는 "개방적인 결혼 문화가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다"며 "문란하고 타락한 것"이라고 걱정했다.
'tbfp****'는 "젊은 세대들 책임감이 없는 건 동감한다"며 청소년의 변화된 의식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leme****'는 "동거는 서로 안 맞으면 그냥 헤어지면 그만이니 한 사람과 지속적인 관계를 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며 "내가 상대를 버리기 쉽듯이 상대도 나를 쉽게 버린다"고 말했다.
'kfox****'는 "책임감을 느끼고 동거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했다.
이와 달리 혼전 동거 증가와 결혼 감소는 선진국에서는 일반적인 현상이며 청소년의 의식 변화를 존중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boml****'는 "서로의 생활을 존중해주며 사는 커플들이 많은데 동거를 너무 부정적으로만 바라본다"며 "유럽이나 미국에서 결혼 전 같이 살아보는 건 거의 필수다"고 반박했다.
'hekt****'는 "선진국은 동거 문화가 흔하고 결혼식은 올려도 혼인 신고를 하지 않는 것도 일반적이다"며 "우리나라도 점차 동거 문화에 익숙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사용자 '후디니'는 "옛날처럼 결혼해라, 하지 마라 강요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댓글을 달았다.
'신나게고고'는 "남의 시선에 묶여 살지 말고 한 번뿐인 인생이므로 후회 없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며 "결혼에 대해 확신이 섰다면 그때 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현실적인 어려움때문에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많이 등장했다.
'zzan****'는 "한국에서 결혼해서 인간대접 받으려면 대기업이상 다녀야 하고 어정쩡한 연봉으론 혼자사는게 낫다"고 했고, 'swee****'는 "혼자 살기도 벅찬데 무슨 결혼"이라고 씁쓸해 했다.
sujin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