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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비데에서 의류·명품·카메라까지…렌탈 시장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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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비데에서 의류·명품·카메라까지…렌탈 시장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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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비데에서 의류·명품·카메라까지…렌탈 시장의 진화

여행가방·골프클럽·모션베드도 대여…이용률도 갈수록 늘어

"소유에서 이용으로 변화하는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트렌디하고 합리적으로 제품을 사용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점점 커지면서 렌탈 시장이 진화하고 있다.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등 전통적인 렌탈 인기 제품들 외에 의류·가방·운동용품 등 판매의 영역에 머물렀던 제품들을 빌려주는 서비스가 주목받는 동시에 유통업체들의 렌탈업계 진출도 늘고 있다.

SK플래닛이 지난해 9월 말 론칭한 패션제품 렌탈 서비스 '프로젝트 앤'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가입자 수가 9만 5천여명으로, 월 이용권 구매는 9천400여건에 달한다.

'프로젝트 앤'에는 올해 봄·여름 신상품 기준으로 의류·가방·액세서리 등을 취급하는 150여개 브랜드의 3만여점의 제품이 입점해 있다.

오즈세컨, 오브제, 오프닝 세러머니 등 인기 브랜드 의류 뿐만 아니라 구찌, 페라가모 등 명품 가방도 월 이용료 최저 8만원을 지급하면 3∼4회 빌릴 수 있어 경제적이다.

배송, 세탁비는 무료이며 빌린 옷이 마음에 들 경우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빌리앤코는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사용자의 정보에 따라 취향, 스타일, 직업에 맞는 옷을 골라 빌려주는 '윙클로젯'을 지난달 론칭했다.

사용자가 자신이 선호하는 스타일과 체형 등 정보를 입력하면 이를 바탕으로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옷 3벌을 스타일링해준다.

윙클로젯 관계자는 "나들이, 결혼식 등 각종 행사가 많아지는 봄철에는 의류 구입 부담이 커지기 마련"이라며 "윙클로젯을 이용하면 의류 구입의 부담 없이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옷을 입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가 자체적으로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지원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지난해 6월 주요 렌탈업체가 직접 판매하거나 공식 온라인 대행업체를 통해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등 렌탈 제품들을 한곳에 모아 파는 '생활플러스 렌탈샵'을 오픈했다.

교원웰스, SK매직, 바디프랜드, 청호나이스, 코웨이, 쿠쿠 등 약 17개 국내 메이저 렌탈 업체들이 입점해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1번가 렌탈샵의 매출은 오픈 초기 5개월인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보다 146% 증가했다.

롯데닷컴에서도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렌탈?케어상품 매출이 월 평균 81.5%씩 증가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등 기존 인기 렌탈 품목들 외 고급 예복, 유아용품, 미용기기 등도 고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닷컴은 현재 고가의 디지털 카메라와 렌즈 등을 대여해주는 기획전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파티드레스, 정장, 주얼리 등 가격대가 높아 구매하기 어려운 프리미엄 상품을 빌려주는 매장 '살롱 드 샬롯'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명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리본즈'도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 등 명품 가방을 원하는 기간 만큼 무제한으로 대여해 준다.

11번가 김민석 매니저는 "소유에서 이용으로 변화하는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렌탈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오픈마켓 등에 본사가 직접 입점하거나 공식 판매 대행업체를 통해 렌탈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제품을 신뢰할 수 있을 뿐아니라 비용이 합리적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가방, 골프클럽, 모션베드 등 기존 렌탈 시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제품들도 종종 눈에 띈다.

본격적인 여행 시즌을 맞아 현대백화점 '맨투고' 매장에서는 고급 여행가방 렌털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반납 즉시 전액 환불되는 보증금 30만원과 하루 1만3천∼2만3천원의 사용료를 내고 최소 3일 이상 빌리면 된다.







요넥스코리아는 고객들이 신제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배드민턴·테니스 라켓, 골프 클럽 등을 대여해준다.

요넥스 온라인 회원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기능성 침대전문 브랜드 에르고슬립도 고가의 모션베드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에르고슬립은 고기능성 침대 문화의 대중화 및 이용 경험 확대를 위해 렌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에르고슬립 관계자는 "소유보다는 이용을 중시하는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의 확산과 1인 가구 증가 따라 렌탈 시장 또한 급속히 성장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kamj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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