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틀째 수도권 공략…김무성 지원사격(종합)
1일교사·중소기업 간담회·시장통에서 유세전
"경제·안보 최고의 달인"…劉-김무성 '러브샷'
(김포=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8일 경기 북부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전날 인천, 안산, 수원, 성남 등 경기 서남부지역과 서울 송파를 훑은 데 이어 이틀째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몰려있는 수도권에 집중하는 한편, TV토론을 거치면서 유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젊은층까지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유 후보는 수도권 공략에 대해 기자들에게 "수도권 유권자들은 누구보다 더 미래를 생각할 것으로 생각한다. 제가 어떤 정치를 해왔고, 제가 경제 및 안보 등에 대해 어떤 자격을 가졌는지를 봐주시면 표심이 저에게 제일 잘 올 수 있는 지역이 수도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이날 김포, 파주, 양주, 동두천, 의정부로 이어지는 빡빡한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유 후보는 오전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김포 하성고등학교에서 1학년 컨벤션경영과 학생들을 상대로 1일 교사로 나섰다.
유 후보는 '특성화와 직업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 마윈 회장의 성공신화를 소개하며 "여러분 중 누군가는 옛날 정주영, 김우중 회장이나 마윈 회장처럼 업(業)을 일으켜 성공해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는 분이 나오면 좋겠다.
유 후보는 "젊은이들의 꿈이 공무원인 이런 나라가 되면 생동력이 없어진다"면서 "내 손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 성공할 수 있다는 꿈을 갖고 도전해보라"고 격려했다.
유 후보는 이어 중소기업 등이 입주한 파주 선유산업단지를 시찰하고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후 비 때문에 양주에서의 유세는 상인들과의 간담회로, 동두천에서의 유세도 시장을 도는 것으로 대체되는 등 일부 차질을 빚었다.
유 후보는 의정부로 이동, 제일시장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는 한편 시장 초입에서 공동 중앙선대위원장인 김무성 의원과 주호영 원내대표는 물론 김을동 전 의원의 지원을 받으며 유세를 펼쳤다.
유 후보는 유세 차량에 올라 "무조건 정권교체만 하면 된다는 말에 절대 속지말라"면서 "누가 안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공동체의 불평등 불공정 문제를 해결하고,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 자격과 능력이 있는지 사람과 미래를 보고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 후보가 유세하는 동안 지나가는 차량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리고 손을 흔들기도 했다.
김무성 의원은 유 후보의 '안보·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거듭 강조하며 "우리의 미래세대가 일등 국가 국민으로 행복한 삶을 살도록 만들 유일한 후보는 기호 4번 유승민 후보"라면서 "이 김무성이 간절히 호소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도 "한번 속으면 속인 사람이 잘못이지만 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의 잘못"이라면서 "눈을 똑바로 뜨고 뽑아야 하는데 이번에 대강 보고 '1번, 3번 좋네' 이러고 잘못 뽑아서 실패하면 그것은 국민 책임"이라면서 "후회하지 않을 후보, 경제와 안보를 살릴 후보가 유승민 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을동 전 의원은 "안보, 경제 문제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달인"이라면서 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유승민 만세"를 외쳤다.
유 후보는 유세 차량에서 내려와 시장통을 헤집고 다니며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는 한편, 사진 촬영을 함께하기도 했다.
상인들 사이에서는 "원래 보수는 안 좋아하는데 후보님은 아깝다", "저는 보수인데 안철수 후보 때문에 밀렸는데 아쉽다"면서 유 후보의 낮은 지지율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유 후보는 시장내 식당에서 김무성 의원 등과 자리를 잡았고, 김 의원은 "유승민을 위하여"라는 건배사와 함께 유 후보와 '러브샷'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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