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텍사스 필승조 새판짜기…'불지르는 소방수' 다이슨 DL행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뒷문이 헐린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불펜 필승 계투조 새판짜기에 착수했다.
텍사스는 그간 소방수로 활약한 샘 다이슨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리고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우완 키오니 켈라를 불러올렸다고 18일(한국시간) 발표했다.
등판할 때마다 불을 질러 신뢰를 상실한 다이슨은 오른손 타박상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27일께 빅리그에 돌아오더라도 워낙 여론이 안 좋아 다신 마무리를 못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다이슨은 올해 6경기에서 블론 세이브를 3개나 범했다. 승리와 세이브 없이 3패, 평균자책점 27.00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팀 동료 추신수(35)가 홈런과 2루타를 날려 5타점이나 폭발한 전날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도 ⅓이닝 동안 볼넷 2개와 안타 3개를 내주고 2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다급해진 텍사스는 결국 팀 분위기를 망쳤다며 마이너리그로 보낸 켈라에게 구원의 손을 뻗었다.
켈라는 시범경기에서 잘 던지고도 팀 내 베테랑 선수들과 격한 언쟁을 벌여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저해한 죄로 시즌 직전 마이너리그로 '징벌적 강등'을 당했다.
그는 마이너리그 4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올렸다.
2015∼2016년 텍사스의 불펜 요원으로 활약하며 9이닝당 탈삼진 10.78개를 뽑아낸 켈라는 마이너리그에서도 4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 탈삼진 능력을 인정받았다.
텍사스는 우완 강속구 투수 매트 부시를 마무리로 돌리고, 켈라를 셋업맨으로 기용하는 식으로 불펜 요원을 재배치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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