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67.16

  • 56.54
  • 1.38%
코스닥

937.34

  • 2.70
  • 0.29%
1/7

美 교정당국 '드론과의 전쟁'…마약 등 불법배달 급증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美 교정당국 '드론과의 전쟁'…마약 등 불법배달 급증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美 교정당국 '드론과의 전쟁'…마약 등 불법배달 급증

    총기까지 반입 가능…드론 방지 위한 예산·인력 늘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교도소에서 차세대 운송수단인 드론을 활용한 금지 물품 반입이 크게 늘고 있어 교정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워싱턴 주는 교정시설 주변 1천 피트(약 305m)에서 허가 없이 드론을 사용하면 중범죄로 처벌하는 내용의 법안을 상정해 논의 중이다.


    앞서 미시간 주는 교도소 주변 1천 피트 내에서 드론을 통해 교도소 내에 밀수품 반입을 시도하는 행위를 중범죄로 다루는 법안을 도입한 바 있다.

    이 같은 교도소 인근 드론 금지 조치는 드론을 통한 금지 물품 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교도소 내로 몰래 들여오는 금지 물품은 담배에서부터 포르노 DVD·마약·총기류까지 다양하다.


    과거에는 교도관을 매수하거나 가족 등 면회자를 통해 금지 물품 반입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외부 조력자에 비용 지불 후 드론으로 물품을 전달받는 첨단 방식을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주마다 수감자들이 마약과 휴대폰 등 금지 물품 밀반입에 드론을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드론을 탐지하기 위한 교정 당국과의 숨바꼭질이 벌어지고 있다.




    미시간 주에서는 지난해 3월 찰스 이겔러 교정시설에서 소형 드론이 떨어졌다. 드론의 크기가 밀수품을 반입하기에는 너무 작아 드론의 용도를 둘러싸고 정밀 검사가 진행됐다.


    미시간 교정국 크리스 가우츠 대변인은 "처음에는 장난감 드론으로 생각했으나, 조사 후 교도소의 보안상황을 탐지하기 위한 용도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탈옥을 위한 교도소 보안상황 감시에 활용됐다는 결론인 것이다.

    이 같은 드론을 이용한 교도소 내 밀수품 반입과 보안 탐지 사례는 오클라호마·오하이오·사우스 캐롤라이나·조지아 주에서도 보고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밀수품 반입을 위한 드론은 'DJI 팬텀4' 기종이 주류를 이뤘다. 중량이 3파운드(1.4㎏)에 불과한 이 드론은 비행 거리가 최소 4마일(6.4㎞)에 이르며 1파운드(0.5㎏)의 물품을 탑재할 수 있다.

    최근 수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드론은 'DJI 900' 기종이다. 최대 탑재 중량이 7파운드(3.2㎏)에 달해 웬만한 크기의 소포를 실어나를 수 있다.

    드론을 활용한 교도소 내 밀수품 반입은 미국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영국과 캐나다, 브라질, 러시아, 호주, 태국, 그리스 등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부상했다.

    이에 교정 당국은 드론 감시를 위해 인력과 예산을 집중하고 있다. 최첨단 장비를 통한 드론 감시도 이뤄지고 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는 드론 감시를 위해 전망 탑을 세우고 드론 감시 장비로 드론 진입을 확인하고 있다.

    뉴욕 주 서퍽 카운티 교도소는 독일계 업체 디드론과 협력, 적외선 영상 촬영 및 라디오 주파수 스캔을 통해 드론 조종 신호를 탐지하는 작업에 착수하기도 했다. jo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