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마다 우승자 다른 KLPGA…첫 2승 주인공 나오나
21일 개막 넥센·세인트나인에 김해림·이정은·박민지 출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반 양상은 혼전이다.
지난해 시즌 초반 3연승을 달린 박성현(24) 같은 절대 강자가 없다.
올해 치른 3차례 대회 우승자는 모두 다른 얼굴이다.
기량의 평준화 현상도 엿보인다. 세 차례 대회에서 두 번이나 연장전 끝에 챔피언이 갈렸다
다승자가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21일부터 사흘 동안 경남 김해 가야 골프장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리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의 관전 포인트가 시즌 2승자 탄생 여부에 모아지는 이유다.
이 대회에는 SGF67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김해림(28),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 이정은(21), 그리고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새내기 박민지(19) 등 올해 우승자 3명이 모두 출전해 2승 고지 선점 경쟁을 벌인다.
미국 원정을 다녀오느라 삼천리 투게더 오픈을 건너뛴 김해림에게 작년 이 대회는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계기였다.
작년 이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해 겨울 동안 심리 강화 훈련 효과를 검증한 김해림은 2주 뒤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이후 김해림은 두번이나 연장전 우승을 차지하며 강호의 입지를 다졌다.
2년차 이정은은 신인이던 작년 이곳에서 2라운드 66타를 친 좋은 기억이 있다. 첫날 75타로 부진했지만 12위로 대회를 잘 마무리했다.
이정은은 올해 치른 3개 대회에서 우승 한번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드는 상승세가 밑천이다.
작은 체격에도 남 부럽지 않은 장타력에 정확한 아이언샷과 신인답지 않은 배짱까지 과시한 박민지는 낯선 코스 적응이 숙제다.
박민지는 2년 동안 연습한 88 골프장에서 우승한 뒤 "홈 코스라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 낯익은 코스 덕을 본 셈이다.
그러나 박민지는 프로 무대 데뷔전인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78타를 쳤지만 2라운드에서 65타를 때려내는 놀라운 적응력을 보인 바 있다.
작년 대상 수상자 고진영(22)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미국 메이저대회 원정을 다녀오느라 국내 대회는 아직 한번 밖에 치르지 않은 고진영은 이번 대회부터 본격적인 우승 사냥에 나설 참이다.
2015년 이 대회 챔피언에 오른 고진영은 코스와 궁합도 잘 맞는다.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연장 혈투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안시현(33), 박결(21)도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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