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저장장치 'ESS' 렌털상품 5월 첫 출시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에너지저장장치(ESS) 렌털상품이 국내 최초로 오는 5월 출시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우태희 차관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에너지정책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의 에너지신산업 금융상품 추가 출시계획을 발표했다.
ESS 렌털상품은 에너지신산업에 할부 팩토리 금융(금융기관이 매출채권을 담보로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을 도입한 것이다.
ESS 설치업체가 사용자에게 ESS를 설치해주면 삼성카드가 설치업체에 공사대금을 우선 제공하고 사용자는 삼성카드에 ESS 설치비용을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구매대금 걱정이나 유지보수, 운영책임 없이 ESS를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농협과 태양광 금융상품, 신한은행과 ESS 금융상품을 처음 출시했고, 이번에 삼성카드, 서울보증, 에너지공단과 협력해 렌털상품 형식의 에너지신산업 전용 상품을 내놓게 됐다.
에너지신산업 협약보증 대출은 신한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에서도 상품을 출시했다.
우 차관은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가 보다 저렴한 보증료와 대출금리를 활용해 ESS 설치비용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제2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2017∼2021년)' 수립을 위한 추진계획도 내놓았다.
1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2012∼2017년)이 오는 6월 만료됨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1차 계획이 정부 주도로 기기 보급, 실증사업 등을 통해 초창기 산업과 시장 생태계가 새롭게 태동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2차 계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산업 성숙화 단계로의 이행에 주력한다.
이에 따라 4차 산업혁명, 신기후체제 등 대내외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방안과 정부에서 민간으로 산업 육성의 외연을 확장하는 내용 등이 담길 예정이다.
스마트계량기(AMI), ESS, 빅데이터 등 에너지신산업과 전력망 간 연계 산업 육성, 정보통신(IT) 등 다른 업종과의 융합을 통한 새 비즈니스 모델 창출, 민간투자 확산과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 등이 큰 줄기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우 차관은 "이달 중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분과위원회 운영, 초안 작성, 녹색성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7월 말 최종계획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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