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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수 보선 후유증…승자·패자 모두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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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수 보선 후유증…승자·패자 모두 '속앓이'

민주당 당원 300여명 집단 탈당…추가 탈당 예고

나용찬 괴산군수·낙선 후보 선거법 의혹 수사

(괴산=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4·12 충북 괴산군수 보궐선거가 끝났지만, 선거 기간에 제기된 각종 의혹과 갈등이 해소되지 못한 채 후유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괴산 지역 일부 당원으로 구성된 '괴산의 봄날' 회원 일동은 17일 괴산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해 "괴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민주당원 800여명은 오늘 탈당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선 300여명이 이날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우리가 지지하는 김춘묵 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것에 대해 울분을 참을 수 없다"며 "김 후보가 없는 민주당은 필요 없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의를 지키는 당에 입당해 새로운 괴산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청 서기관 출신 김 후보는 민주당이 경선 없이 단수로 남무현 전 불정농협 조합장을 군수 후보로 공천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번 보선에서 남 후보는 2천692표(득표율 12.54%), 김 후보는 2천416표(〃 11.26%)의 근소한 차이로 3·4위에 머물렀다.

당원 집단 탈당에 대해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주민들이 곧 기자회견 하는 등 지지기반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용찬 괴산군수는 당선이 됐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처지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이번 보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한 나 군수를 금품제공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나 군수는 지난해 12월 중순께 선진지 견학을 가는 A 단체의 관광버스에 올라가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한 뒤 이 단체 여성국장 B씨에게 "같이 계신 분들과 커피를 드시라"며 찬조금 명목으로 현금 20만원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에는 후보자나 그 배우자가 선거구의 기관, 단체, 시설은 물론이고 선거구 밖에 있더라도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사람이나 기관, 단체, 시설에 기부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검찰은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하고 있다.

나 군수는 "금품 제공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인에게 20만원을 빌려줬다 돌려받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보선에서 낙선한 C 후보도 선거법 위반 의혹으로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괴산경찰서는 최근 괴산군 선관위가 C 후보의 금품제공 의혹 등을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C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은수저 세트를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명절 때 소갈비, 토종꿀 등을 유권자들에게 돌린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선거가 끝난 뒤 수사를 개시했다"며 "문제가 되는 일이 발생한 시점이 오래돼 확인이 쉽지 않지만 의문점이 남지 않도록 다각도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jeon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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