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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야권 "날인 없는 투표용지 인정돼" 투표부정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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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야권 "날인 없는 투표용지 인정돼" 투표부정 의혹 제기

"선관위, 개표 직전 날인 없는 투표용지 인정 방침 결정"

제1야당 "잘못된 방침 철회돼야"…제2야당 "재검표 요구할 것"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 개헌안이 근소한 차로 국민투표에서 가결된 후 야권이 투개표 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터키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은 16일 개표 결과가 공개된 직후 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 직전 날인이 없는 투표용지를 유효표로 처리하기로 방침을 변경한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터키 선관위(YSK)는 선관위 날인이 없는 투표용지라도 불법으로 유입됐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는다면 유효표로 처리키로 했다는 성명을 웹사이트에 올렸다.

선관위는 이 성명에서 날인 없는 기표용지를 받았다는 유권자 민원이 쇄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CHP의 뷜렌트 테즈잔 부대표는 선관위 날인이 없는 투표용지를 유효표로 처리한 것은 공정선거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과오를 바로잡고 투표용지를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민족주의행동당(MHP) 소속으로 당의 개헌 지지방침에 반발한 시난 오안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선관위의 결정은 스캔들이다. 부정투표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쿠르드계 등 소수집단을 대변하는 인민민주당(HDP)은 총투표의 3분의 2에 대해 재검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HDP는 "3∼4%포인트의 개표 조작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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