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에서 효자로' 보성 조성농공단지 분양률 100%
유치업종확대·분양대금 조건 완화 등 기업 적극 유치
(보성=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분양률 저조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전남 보성군 조성농공단지가 준공 5년 만에 분양률 100%를 달성했다.
16일 보성군에 따르면 조성면 조성리 14만5천744㎡ 부지에 마련된 조성농공단지는 공장 부지 분양을 모두 마치고 현재 14개 기업이 입주했거나 입주를 준비 중이다.
지난 12일 케이엠산업, 해금골드키위영농조합과 투자금액 80억원, 고용인원 60명 규모의 입주계약 체결을 끝으로 분양을 마무리했다.
입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남테크노파크 신소재센터와 식품 분야 4개, 금속 분야 5개, 목재 분야 2개, 화학 분야 2개 등 총 5개 업종에 14개다.
이 중 4곳은 본사가 수도권에 있는 기업이다.
조성농공단지는 2012년 준공 이후 4년 가까이 입주기업이 4곳에 불과하는 등 분양에 애를 먹었다.
지역민 기피 업종이 입주한다는 얘기가 돌면서 한때 주민들 사이에 농공단지 폐쇄 여론까지 이는 등 어려움도 겪었다.
보성군은 민선 6기 들어 미분양 공장용지 분양을 위해 유치업종 확대, 분양대금 납부 조건 완화, 규제 개선, 전담조직 보강에 힘썼다.
관리계획을 바꿔 유치업종을 식품·음료·목재·금속의 4종에서, 기계·화학업종을 추가했다.
기업의 초기 투자비용 경감과 조기착공 유도를 위해 토지승낙서 발급 조건인 분양대금 선수금을 30%에서 20%로 완화했다.
분양대금의 분할납부 이율도 연리 6%에서 3%로 대폭 낮췄다.
기업활동을 하는 데 애로사항을 주는 각종 규제 등을 개선하고 기업유치 전담조직도 보강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 평가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환경 S등급'에 선정됐고 이후 1년여만에 10개 기업과 추가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올해 10월부터는 총 15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로 인구유입과 지역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부 보성군수는 "전남테크노파크 신소재센터와 연계한 '보성군 소재기업 지원사업'으로 기술과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유도해 지역 강소기업도 육성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보성군은 조성농공단지를 비롯해 미력농공단지, 벌교농공단지 등 3개 농공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미력농공단지는 10만6천548㎡면적에 11종 15개 기업, 벌교농공단지는 14만5천000㎡면적에 10종 15개 기업이 입주했다.
b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