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외부인사 대거 영입 …'수권능력·대탕평' 부각
오마이뉴스 김당 전 편집국장·이상일 전 의원 영입 등 이념 초월
반기문 팬클럽 지지선언 이어 핵심 인사까지 영입해 세 확장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4일 외부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며 외연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수권능력을 부각하고 집권후 '대탕평' 인사를 할 것이라는 점을 알렸다.
지난 12일 국민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발표하면서 천근아 연세대 교수와 김진화 비트코인 한국거래소 코빗 이사 등 평소 안 후보와 가까웠던 외부인사들을 영입한 데 이어 20여 명의 외부인사를 추가로 영입한 것이다.
안 후보 측은 이를 통해 40석에 불과한 국민의당 의석수의 한계를 뛰어넘어 안정적인 수권능력을 보여주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선대위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찬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이 정권교체를 향한 성공적인 첫 단추를 잘 끼웠다"면서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재를 모셔와 당의 내실과 얼룩진 낡은 정치를 끝내고 국민의 삶을 보듬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영입된 인사들은 정치권뿐만 아니라 외교·안보, 법조, 금융, 스포츠, 의학, 언론, 문화·예술 등 대부분의 주요 분야에 걸쳐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치권의 경우 최근 '반딧불이' 등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팬클럽들이 안 후보를 지지 선언한 가운데, 반 전 총장을 도왔던 박상규·이상일 전 의원을 영입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최근 안 후보는 당선되면 반 전 총장을 외교특사로 삼아 미국 등 주요국과의 외교 정지작업에 나서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지역적으로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지낸 박 전 의원은 충북 충주 출신으로, 국민의당 현역의원이 없는 충북에서 주요 역할을 해줄 것으로 안 후보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전 의원 역시 새누리당 출신이지만 의정활동 당시 합리적이고 중도적인 색채가 강한 것으로 평가를 받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남 출신으로 5선 의원을 지낸 김영진·김충조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의 '호남대전'에 힘을 보태는 차원에서 합류했다.
강원 속초·고성·양양에서 재선했던 송훈석 전 의원도 현역의원이 없는 강원지역에서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특히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상임의장으로 지방분권과 관련한 핵심적인 전문가로 활동해온 김형기 경북대 경제통상학과 교수에 대한 영입을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지방분권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진보 매체인 오마이뉴스의 김당 전 편집국장도 특보로 영입돼 눈길을 끌었다. 하창우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법률지원단장을 맡기로 했다.
아울러 이봉원 전 육군사관학교 교장과 임홍재 전 주베트남 대사 등도 영입해 안 후보가 공을 들이는 외교·안보 분야를 강화했다.
유철환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와 문성준 서울북부지법 판사는 최근까지 현직에 있다가 이번 영입을 위해 법복을 벗어 관심이 쏠렸다. 연극인인 손숙 전 문화부 장관은 안 후보의 문화예술 멘토 역할을 맡기로 한 점도 눈에 띄었다.
안 후보 측은 최근 인재가 몰리는 상황에서 이번 영입인사를 발표하기까지 상당한 고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추천 인사가 많아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 측은 15일에도 추가로 합류할 호남지역 현역단체장과 지역의원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경찰 등 직능별 전직 공무원들의 영입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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