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추리 클럽' 조소현 "프랑스 월드컵서 더 높이 올라가겠다"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국가대표팀 간 경기(A매치)에 100차례 출전,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주장 조소현(29·인천현대제철)이 2019년 프랑스 월드컵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조소현은 북한 평양에서 열린 2018 여자축구 아시안컵 B조 예선에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 조 1위로 본선행을 확정한 뒤 13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조소현은 11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B조 예선 최종전에 선발로 나서서 A매치 100경기째를 채웠다.
조소현은 "프랑스 월드컵행 티켓을 딸 가능성이 더 커진 만큼, 준비를 잘해서 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프랑스 월드컵 때면 30대가 되는 조소현은 "2015년 캐나다 월드컵이 끝나고 바로 마음먹었다"면서 "다음에는 진짜 준비를 잘해 좀 더 강팀을 이기고 더 높은 위치에 오르겠다는 욕심이 생겼고, 미래를 보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조소현은 이번 대회에 임했던 각오에 대해서도 "프랑스 월드컵에 못 나가면 7년이 지나간다. 그 사이 올림픽에 나간다는 보장도 없다"면서 "대표팀 성적이 나야 후배들도 알려질 수 있는 만큼, 좀 더 뛰자는 생각이 강했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김포공항 환영식에서 센추리 클럽 가입 기념 트로피를 받은 뒤 춤으로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던 조소현은 "많은 관중, 압박감 속에서도 선수들이 잘 뛰어줬다"면서 "힘든 여정에서 돌아왔지만, 성적이 좋게 나와 기쁘다"고 웃었다.
북한전에 대해서는 "북한을 이기지는 못했지만 비겼으니 절반은 했다"면서 "다들 티켓을 딴 데 대해 일단 기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환영식에서 남자친구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조소현은 결혼에 대해서는 "올해 리그가 끝나면 해외 진출을 생각 중"이라면서 "결혼을 하면 뭔가 하나를 포기해야 할 것 같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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