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 노동자들 '노조 결성 권리 보장' 상경집회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이승환 기자 = 건설기계 분야 노동자들이 13일 서울 도심에 집결해 정치권에 노조 결성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전국건설노조 소속 건설기계 노동자 1만여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6천500여명)은 13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건설기계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파업은 이날 하루만 이뤄졌다.
이들은 "17대, 18대, 19대 국회에서 노동기본권 법안이 번번이 좌절됐다"면서 "다시는 법안이 폐기되지 않고 대통령 당선인이 의지를 갖고 건설기계 노동자들의 민생을 위해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중에서도 최악이라는 특수고용직으로 근로기준법은커녕 산재보험법 등 사회보장 혜택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건설기계 현장 개선은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조법상 근로자에 특수고용직을 포함해 노조 결성 권리를 보장하고, 산재보험을 전면 적용토록 하는 한편, 건설근로공제제도 가입 범위도 확대해야 한다고 정치권에 요구했다.
이들은 앞서 마포구 공덕오거리에서 집결해 '우리도 노동자다 노동기본권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마포대교를 거쳐 국회 앞에 이르는 경로로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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