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기득권 청산해야…국민 섬겨 강한 정부 만들겠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3일 "생명안전에 대한 책임은 개인이 아니라 정부와 기업에 있다"며 "위험은 평등하지 않기에 사회적 약자가 더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 '생명 존중 안전사회를 위한 대국민 약속식'에 참석, "시민과 노동자의 권리보장이 생명안전을 지키는 길이라는 데 깊이 공감한다. 그게 바로 사람이 먼저인 나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가 그렇게 방향 전환할 기회가 없었던 게 아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사람보다 돈과 이윤을 앞세우고 국가 사회적 재난에 무감각한 사람들이 정권을 장악하고 있어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생명안전 사회를 만드는 것은 결국 정권교체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저만큼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정책을 집행할 준비된 후보는 없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며 "새 정부는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피해 진상 규명 문제를 반드시 풀겠다. 책임소재와 은폐시도를 밝혀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게 생명안전 사회로 나가는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권교체가 되면 정부가 나서 삼성 직업병 문제와 관련해 삼성과 반올림 간의 대화가 잘되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상의 불안을 개인이 알아서 챙기고 감당할 일로 남겨두지 않겠다"며 "대중교통을 더 안전하게 이용하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갖도록 법을 정비해 안전사고와 재난재해 사고를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이만하면 됐다고 하셔도 또 챙기고 또 챙기겠다"며 "그 일을 반드시 해내는 것이 세월호 아이들에게 우리 사회가 속죄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후보는 성균관 유림회관에서 열린 김영근 성균관장 취임식에 참석, "주권재민 원칙을 지키고 부패 기득권 청산이라는 대의에 헌신해야 한다"며 "제가 제대로 국민을 섬겨 유능한 경제·안보를 토대로 강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정치가 제 노릇을 해야 한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길에 국민과 동행할 자격이 있는지 시험받고 있다"며 "화이부동 정신으로 갈등을 극복하고 지혜와 패기의 조화를 이뤄 함께 발전하는 세상을 만들고, 깨끗하고 소통하는 정치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온고지신의 지혜를 발휘해 잘못된 것을 없애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 달라. 제 손을 잡아달라"며 "유교 정신으로 국민의 땀과 눈물을 닦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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