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허성곤 김해시장 "가야왕도 명성 재현하겠다"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취임 1년을 맞은 허성곤 경남 김해시장은 13일 "2천년 가야 왕도 김해 명성을 되살리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지난해 4·13 총선과 함께 치러진 김해시장 재선거에 당선, 경남지역 유일 야당 자치단체장이 됐다.
허 시장은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창원시 다음으로 경남에서 가장 덩치가 큰 김해시 변화와 발전은 상전벽해"라며 "동서 간 균형발전과 원주민·이주민 간 하나 되는 강한 김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토목직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1급까지 잔뼈가 굵은 행정 전문가로 지난 1년간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
우선 시 재정 부담을 가중했던 부산-김해경전철 사업 재구조화다.
경전철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제도를 폐지하고 비용보전방식(MCC)으로 바꿔 남은 협약 기간인 2041년까지 3천40억원의 재정 부담을 덜었다.
정부 공모사업인 메디컬디바이스 융·복합 실용화사업과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에 선정돼 국·도비만 700억원가량 챙겼다.
안동투자 선도지구 지정도 따내 국제의료관광단지 기반도 마련했다.
안전한 식수인 강변여과수 개발도 마무리 단계다.
시는 오는 10월부터 시내 전역에 강변여과수를 공급하는 '물복지'를 실현할 계획이다.
하지만 과제도 많다.
정부의 김해신공항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가면서 소음피해 대책 등은 큰 과제다.
김해신공항 건설에 맞춰 도로교통망 확충, 마이스 산업 유치, 공항복합도시 건설 등도 숙제다.
허 시장은 "김해신공항 건설이 위기이자 기회인 만큼 김해발전과 행복을 위한 최선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인구 53만명, 7천여개 기업이 있지만 시를 대표할 변변한 대기업 하나 없는 점도 아쉬움이다.
허 시장은 "김해는 공항, 철도, 항만, 도로 등 잘 짜진 교통 물류망은 물론 넘치는 노동력까지 가장 기업 하기 좋은 곳"이라며 "시 장점을 살린 좋은 기업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짓는 18개 산업단지도 대동첨단·식품특화산단 등 산업별, 기능별로 특화해 기업 경쟁력을 키워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2020년까지 추진 중인 산단 조성을 마무리하면 산업용지 775만㎡를 확보한다.
이곳에 700여 기업, 6만개 일자리를 창출해 15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허 시장은 부산과 경계한 지역에 여전히 묶여있는 개발제한구역(GB) 해제 의지도 밝혔다.
개발제한구역을 풀어 624만㎡를 도시화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김해는 부산과 창원에서 계속 이사 오는 살고 싶은 미래도시"라며 "금관가야 문화 도읍지로 역사와 전통을 살아 숨 쉬는 김해를 세계 속 명품도시로 가꾸는데 열정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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