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정학적 우려 경계감에 혼조(종합)
장초반 2,130선 회복 후 외인 매도세에 반락
삼성전자 하락 전환…코스닥지수는 하루만에 반등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한반도 주변 정세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에 대한 경계감과 외국인 매도세 탓에 13일 오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0%(0.08%) 내린 2,127.11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3포인트(0.08%) 오른 2,130.64로 개장한 뒤 장 초반 상승 흐름을 이어갔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초반 한때 2,133.96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현재는 약보합권에서 반등을 노리는 분위기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과 북한 압박으로 고조된 지정학적 우려가 다소 완화하면서 투자심리는 일부 개선됐으나 경계감은 남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지정학적 우려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29%)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38%), 나스닥 지수(-0.52%) 등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북한을 더는 자극하지 않으며 지정학적 우려가 다소 완화한 분위기"라면서도 "거시 측면이나 기초여건이 좋아 추가적인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프랑스 대선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단기 급등은 무리"라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서 61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7억원, 344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0.43%)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POSCO[005490](-3.48%)와 LG화학[051910](-1.95%)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7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인 네이버[035420](2.21%)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매수창구 상위에는 다이와,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가 자리 잡고 있다. 한국전력[015760](1.46%)도 동반 상승세다.
엔씨소프트[036570](3.85%)는 신작 모바일 게임 '리니지 M'이 흥행 조짐에 장중 한때 35만4천500원까지 오르는 등 이틀 연속 52주 연속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철강·금속(-2.56%), 건설업(-1.04%)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전기가스업(1.48%), 비금속광물(1.10%)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1포인트(0.24%) 오른 622.9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4포인트(0.17%) 오른 622.49로 개장한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하루 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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