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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골' 수원 고승범 "골 없던 설움 씻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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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골' 수원 고승범 "골 없던 설움 씻어냈어요"




(수원=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공격포인트가 없었던 설움을 모두 털어냈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의 '2년 차' 미드필더 고승범(23)이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자신의 프로 데뷔 1, 2호 골을 쏟아내며 '공격포인트 제로'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냈다.

고승범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스턴SC(홍콩)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홈경기에서 2골 1도움의 맹위를 떨치면서 수원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멀티골을 터트린 고승범 덕분에 수원은 G조에서 2승2무(승점 8)를 기록하며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승점 6)를 2위로 끌어내리고 조 1위로 올라서며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2015년 수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고승범은 데뷔 첫해 K리그 클래식에서 13경기에 나섰지만 공격포인트를 작성하지 못했다.

고승범은 올해에도 K리그 클래식 5경기에 나섰지만, 팀의 부진 속에 공격포인트가 없어 맘고생을 해야만 했다.

이런 가운데 고승범은 김민우의 부상 때문에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오른쪽 날개 대신 왼쪽 날개로 포지션을 바꾸면서 자신의 강점인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할 기회까지 줄고 말았다.

서정원 감독은 이날 이스턴SC를 맞아 고승범을 원래 자리인 오른쪽 날개로 세운 3-5-2 전술을 가동했고, 고승범은 약체인 이스턴SC를 상대로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결정력을 한꺼번에 폭발시켰다.

고승범은 전반 37분 골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크로스를 올려 '캡틴' 염기훈의 헤딩 결승골을 돕는 것으로 공격포인트 행진을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후반 18분 이용래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프로데뷔 2년 만에 터진 데뷔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고승범은 팀이 4-0으로 앞서던 후반 34분 똑같은 자리에서 또다시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다섯 번째 득점을 올렸다.

2년 동안 득점이 없어 절치부심했던 고승범으로서는 2골 1도움의 '멀티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며 한풀이를 확실히 했다.

고승범은 경기가 끝난 뒤 "작년부터 공격포인트가 없었던 게 고민이었다. 그동안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라며 "오늘 경기가 반전의 좋은 기회가 됐다. 앞으로 기회를 잘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왼쪽 측면에 서다가 오늘 오른쪽에서 뛰면서 내가 잘 쓰는 오른발을 주로 쓰다 보니 플레이도 창의적으로 나왔다"라며 "슈팅에도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 이 기세를 살려서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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