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 풍력발전기 화재 방지책 마련 촉구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2일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풍력발전기 화재에 대해 "제주도의 안전불감증에서 발생한 사고"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논평을 통해 "2015년 7월 이후 2년도 채 되지 않아 또 풍력발전기 화재가 났다. 이번 사고로 제주도가 풍력발전기 화재에 대해 손을 놓고 있음은 물론 지난 사고에 대한 대책마저 이행하고 있지 않음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화재도 소방차로는 진압하지 못해 산림청 헬기를 동원해야 했으며, 화재 감시시스템과 진화장비가 갖춰진 발전기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기존 시설 안전검사가 얼마나 허술하게 이뤄졌는지 볼 수 있다며 제도개선과 관리 감독의 부실함을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화재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관리 감독 책임자를 문책하는 한편 자동화재 진압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제도개선과 시설 안전검사 강화 등으로 원천적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화재는 이날 오후 1시 35분께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에 있는 한국남부발전 국제풍력센터 소유의 풍력발전기 4호기에서 발생해 2시간 25분 만인 오후 4시께 진화됐다.
제주에서는 2010년 10월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해안도로의 풍력발전기, 2015년 7월 구좌읍 김녕풍력발전단지 내 발전기에 이어 이날 세번째로 풍력발전기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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