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끊겠다"…강원랜드 카지노 스스로 출입 금지 급증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랜드 카지노 출입을 하지 않겠다거나 출입일수를 줄이겠다고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이 증가 추세다.
강원랜드 귀가여비 지원실적은 2012년 3천484건에서 2016년 4천440건으로 증가했다.
귀가여비를 받으면 3년간 카지노 출입이 금지된다.
강원랜드가 시행하는 대표적인 본인 요청 출입제한제도다.
한사람이 총 3회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3번 받으면 영구출입금지다.
한 달에 15일 이하인 출입일수를 이용자 스스로 줄이는(출입일수 자기통제제도) 신청자도 급증했다.
2012년 25건에 불과했던 출입일수 자기통제제도 실적 증가는 2014년 513건, 2016년 3천646건 등으로 가파르다.
강원랜드가 올해 2월 말부터 시범 시행한 출입일수 나의 선택제도 가입자도 잇따르는 중이다.
시행 첫 한 달 29명이던 가입자가 지난 10일 현재 164명으로 늘었다.
이 제도는 신청자가 기간을 정하는 출입일수 자기통제제도와 달리 출입일수를 한번 줄이면 다시 늘릴 수 없다.
강원랜드중독관리센터 관계자는 13일 "일각에서 강원랜드 도박중독 예방정책 형식적이라는 지적하지만, 수치적으로 분석하면 분명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특히 본인 스스로 도박을 끊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문가와 의논하는 자발상담이 많이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발상담 인원(복수 상담 제외)은 2012년 810명, 2014년 920명, 2016년 1천277명이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관계자는 "스스로 도박을 하지 않거나 횟수를 줄이겠다는 사람이 증가한다는 수치상 결과는 바람직한 현상이고, 이들 숫자 앞으로 더 늘어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b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