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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5G'를 '오지'로 발음…'삼디'이어 이번에도 한글 읽기

"'삼디'든 '쓰리디'든 적극 지원"…한국당 "다섯지라고 안읽어 다행"

(서울·창원=연합뉴스) 박경준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1일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뜻하는 단어인 '5G'를 '오지'라고 읽었다.

앞서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라고 읽은 문 후보가 이번에도 '5G'에 대한 일반적인 발음법인 '파이브지' 대신 한글 발음으로 읽은 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 가계통신비 부담 절감 8대 정책 발표' 현장에서 "각 기업은 차세대 오지(5G) 통신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주파수 경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오지' 표현은 자연스럽게 얼마 전 논란이 된 '삼디 프린터' 공방을 떠올리게 했다.

문 후보가 지난달 30일 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발표 도중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라고 읽자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지난 5일 대선출마 선언을 하면서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라고 읽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국정 책임자에게 무능은 죄악"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도 지난 6일 관훈클럽토론회에서 "누구나 '쓰리디'라고 읽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자 문 후보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가 무슨 홍길동입니까"라며 "'3'을 '삼'이라 읽지 못하고 '쓰리'라고 읽어야 합니까"라고 밝혀 안 후보와 김 전 대표의 비판을 반박했다.

통신비 부담 절감 정책 발표 현장에서 '5G'를 '오지'로 읽은 것은 이때 트윗에 이어 자신의 표현이 일반적이지 않을지언정 틀리지는 않다는 주장을 에둘러 한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자신도 정책 발표 원고에 '5G'라는 단어가 들어있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울산 상공회의소에서 발표될 문 후보의 울산 발전 구상 기자회견 자료가 사전에 배포됐는데 공교롭게 본문에 '3D 프린팅산업을 울산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대목이 있었다.

현장에서는 문 후보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을지에도 관심이 쏠렸으나 실제 회견에서는 읽지 않았다.

다만 기자들의 관심을 눈치챈 듯 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요즘 '쓰리디'를 '삼디'라고 해서 말이 많은데 '삼디'든 '쓰리디'든 프린트산업을 울산 특화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문 후보의 표현을 두고 자유한국당은 '웃지 못할 해프닝'이라고 지적했다.

정준길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오지' 하면 인적이 드문 외딴 지역을 떠올린다"며 "'다섯지'라고 읽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문 캠프는 문 후보가 외국 정상 앞에서 '삼디 프린터, 오지 통신기술'이라고 말하는 상황에 노심초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kj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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