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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국경 티격태격 '북미 3국' 월드컵 공동유치 추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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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국경 티격태격 '북미 3국' 월드컵 공동유치 추진(종합)

"트럼프도 적극 지지…멕시코와 공동개최에 의미 부여"



(뉴욕·서울=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이준서 기자 =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2026년 월드컵축구 공동유치에 나선다.

북미 3개국 축구연맹 회장들은 1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남부의 프리덤타워에서 공동유치 추진 방침을 공식화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들은 본선 참가국을 48개국으로 확대해 열리는 월드컵축구의 첫 개최를 희망했다. 이는 북미 대륙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월드컵축구대회였던 1994년 미국 대회 때보다 본선 참가국이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오는 7월부터 내년 연말 사이에 공식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2026년 월드컵축구 유치를 선언한 다른 국가는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0년에 개최국을 결정할 예정이다.

2018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에 속한 러시아에서 월드컵이 열리고, 2022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들어있는 카타르가 월드컵을 개최한다. FIFA가 대륙별 순환원칙을 중시하고 있어 2026년에는 북중미 대륙의 월드컵 개최 가능성이 크다.

유치에 성공하면 미국에서 60게임을 개최하고, 캐나다와 멕시코에서는 각각 10게임을 할 예정이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빅토르 몬타글리아니 회장은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월드컵축구 3개국 공동개최를 추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개국 공동개최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유일하다.

무엇보다 북미 지역의 정치·경제적 갈등이 고조되는 와중에 진행되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을 추진하고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에 나서면서 이웃 국가들과 갈등을 겪는 흐름과 대비된다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도 공동유치를 적극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축구협회 수닐 굴라티 회장은 "공동유치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상세하게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면서 "특별히 멕시코와의 공동유치에 의미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몬타글리아니 회장은 "축구가 모든 국가를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분명한 증거"라며 "축구는 모든 정치적 갈등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su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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