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석호 화진포·경포호 최다 어종 서식…각 46종
원주환경청, 국내 첫 석호 어류도감 발간…9년간 직접 포획
(원주=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동해안 석호 가운데 가장 많은 어종이 서식하고 있는 곳은 강원도 고성군 화진포호와 강릉시 경포호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지방환경청이 최근 국내 최초로 발간한 석호 어류도감 '석호의 어류'에 따르면 동해안 석호에는 해수어가 33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담수어 27종, 기수어 23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어종이 서식하는 석호는 강원도 화진포와 경포호로 각각 46종이었고, 다음으로 속초시 영랑호 35종, 고성군 송지호 31종, 양양군 매호 30종 등이었다.
고립되거나 육화가 상당히 진행된 양양군 군개호, 염개호, 가평리습지와 고성군 선유담에서는 각각 10종 미만의 어류만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멸종위기종 Ⅱ급인 '가시고기'는 화진포호를 비롯한 13개 석호에서 출현했다.
'석호의 어류'는 석호를 보전·관리하기 위해 동해안 17개 석호의 특징·일반현황, 석호별 출현어류, 출현어종의 생태특성 등을 표와 그래프를 이용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
도감에 수록된 자료는 강원대 환경연구소 부설 어류연구센터가 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9년에 걸쳐 동해안 석호에서 어류를 직접 포획하는 방법으로 조사돼 신뢰도를 높였다.
박미자 원주지방환경청장은 "석호 어류도감 발간을 계기로 담수와 해수가 공존하는 기수호로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석호의 가치를 제고하고 석호를 보전 관리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yu62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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