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케이블카와 결합한 루지…'시너지 효과'
(통영=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남해안 관광도시 경남 통영시의 명물로 자리 잡은 케이블카가 국내 유일의 레포츠 체험시설 '루지'(Luge)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케이블카 운영주체인 통영관광개발공사(이하 공사)는 지난 2월 10일 루지 임시개장 이후 케이블카 탑승객이 크게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케이블카 탑승객은 모두 10만8천6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2천93명에 비해 32%나 급증했다.
이 덕에 지난 1분기 누적 탑승객도 지난해 1분기 대비 22%나 증가했다.
케이블카 근처에 설치된 루지 개장 이후 일부에서는 케이블카에 대한 '간섭효과'로 케이블카 탑승객이 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장 이후 2개월이 된 지금 우려와는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공사는 루지 개장에 따른 케이블카와의 시너지 효과로 케이블카 탑승객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케이블카 탑승객은 연간 최대였던 2013년의 137만명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이를 고려해 루지 운영사인 스카이라인사 통영지사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루지 정식개장에 맞춰 케이블카 이용 고객이 루지를 타면 일정액을 할인해 주는 요금 연계할인 제도를 하고 있다.
2월 루지 임시개장 이후 이날까지 20만 명 이상이 루지를 즐긴 것으로 집계됐다.
루지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관광 놀이시설로 일정한 트랙을 따라 무동력 바퀴로 내려오는 육상 썰매다.
뉴질랜드, 캐나다, 싱가포르 등지에 설치돼 있으며 통영 루지는 세계에서 두 번째, 아시아에서 가장 긴 1.5Km 트랙을 갖췄다.
공사 관계자는 "루지가 케이블카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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