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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논란' 뒤로하고 대선 앞으로…"강한 리더십 필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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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논란' 뒤로하고 대선 앞으로…"강한 리더십 필요"(종합)

보선 무산 반발 속 경남지사직 퇴임…"10여일 선거운동 못하는 불이익 감수"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10일 퇴임식을 하고 4년 4개월간 재임한 도지사직에서 물러났다.

홍 지사는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을 불과 3분 남긴 전날 밤 11시 57분에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에게 사임통지서를 보낸데 이어 이날 오전 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했다.




홍 지사는 퇴임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 안보, 경제, 사회대란에 빠져 있고 정치판은 아수라장, 미국 정치권은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가능성을 논의하는데 아무도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대란대치'의 지혜를 통해 거대한 위기를 타개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년4개월의 '하방'(下放)이란 귀중한 경험과 성과를 가지고 천하대란의 현장으로 나간다"며 "지금은 지혜와 용기, 위기에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한달 남은 대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달동안, 어떤 정부가, 어떤 리더십이 대한민국 혼란을 극복하고 안정을 이루면서 더 골고루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지 국민들에게 물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시진핑, 아베가 집권한 국제질서 속에서 유약한 좌파정부가 옳은지, 강력한 우파정부가 옳은지, 강성귀족노조 특권을 보장하면서 기업을 외국으로 내모는 정부를 선택할 것인지,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정부를 선택할 것인지 국민들에게 물어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임기간 이룬 경남도정 성과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홍 지사는 "청렴도 만년 최하위권인 경남을 전국 청렴도 1위로 만들고 항공, 나노융합, 해양플랜트 산단 3개를 동시에 진행해 대한민국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개혁, 재정개혁만으로 1조3천억원이 넘는 빚은 3년6개월만에 다 갚고 복지예산을 늘려 증세없는 복지가 가능하게 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강성귀족노조 놀이터였던 진주의료원을 폐업해 공기업도 문닫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전교조, 좌파세력의 극렬한 저항에도 안전하고 투명한 학교급식을 만들어 도민 혈세가 쓰여지는 곳에 반드시 감사가 뒤따른다는 것을 보여줬다"고도 말했다.

홍 후보는 "민노총, 전교조 등 우리사회에서 가장 거대한 힘, 특권을 누리는 양대 단체를 상대로 도민과 공무원들이 자랑스러운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자찬했다.






그는 퇴임사를 마칠 무렵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하며 감정에 겨운듯 안경을 벗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어머니, 아버지 산소가 가까이 있어 자주 갈 수 있어 참 좋았다"며 "제 어머니는 항상 일만하고 손해 보고 자식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였다. 제 어머니 같은 분이 좌절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는 나라, 아이 키우면서 웃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울먹였다.

홍 지사는 디스코 풍 팝송이 흐르는 가운데 퇴임식에 입장했다.

류순현 경남도 행정부지사와 직원대표는 떠나는 홍 지사에게 간단한 꽃다발 등을 전달했다.

퇴임식을 마친 홍 지사는 시장·군수, 도청 간부들과 도청 현관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지난해 광역지자체 중 처음으로 빚이 한 푼도 없는 '채무제로'를 달성한 것을 기념해 도청 정문 앞에 심은 나무를 둘러본 후 도청을 떠났다.

퇴임식 전 홍 지사는 집무실에서 사무인계서에 서명한 뒤 시장·군수들과 짧게 만나 시정·군정에 차질이 없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민주당 대통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사퇴한 뒤 치러진 2012년 12월 대선과 함께 치러진 재보궐선거를 통해 제35대 경남지사로 취임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4년 4개월동안 재임했다.

경남도는 이날 오전 8시께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도지사 궐위를 통보했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공직자 사퇴시한 3분을 남기고 사임해 보궐선거가 무산된 것을 해명했다.

그는 "어제 자정 무렵에 경남도지사직을 사퇴했다"며 "반대측 반발이 있지만 임기 1년 남짓한 도지사 보선을 피하기 위해 지난 10여일 대선 선거운동을 못하는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그렇게 했다"고 썼다.

이어 "피나는 노력 끝에 흑자도정을 이뤘는데 보궐선거 실시로 안 써도 되는 도민의 세금 수백억이 낭비되는 사태를 막아야 했다"며 "미리 내년 6월까지 중요정책은 결정해 두었기 때문에 행정부지사가 대행하여도 도정에 공백은 없다"고 주장했다.

sea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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