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디펜딩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대항마 중 하나로 꼽히는 KIA 타이거즈가 개막 이후 3연속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KIA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왼손 에이스 양현종의 역투에 로저 버나디나의 결승포를 묶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한화와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하며 시즌 6승(2패)째를 챙겼다.
삼성 라이온즈(2승 1패)를 시작으로 SK 와이번스(2승)에 이어 개막 이후 상대한 세 팀 모두에 시리즈 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다.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7이닝 동안 9안타를 내줬지만 사4구 하나 없이 삼진 4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한화 선발 이태양도 6⅓이닝 동안 2실점만 하며 팽팽한 투수전을 끌고 갔으나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는 이날 KIA보다 4개 더 많은 13안타를 쳤으나 1득점에 그쳤다.
선취점은 한화 몫이었다.
1회 1사 후 장민석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양현종의 폭투로 2루에 가 있다가 정근우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한화는 KIA의 실책으로 1사 1, 3루로 기회를 이어갔지만 이양기가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쳐 추기 득점에 실패했다.
끌려가던 KIA는 4회 2사 후 안치홍의 좌전안타에 이은 김선빈의 좌익수 쪽 2루타가 터져 1-1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이 다시 무너진 것은 7회말이었다.
1사 후 김주형이 안타로 출루하자 한화는 투수를 박정진으로 바꿨다.
김민식이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날리는가 싶을 때 버나디나가 우월 투런포를 쏴 승부를 갈랐다. 버나디나의 시즌 첫 홈런.
한화는 KIA 마무리 임창용이 마운드에 오른 9회 김주현의 볼넷과 송광민의 중전안타에 이어 신성현의 희생플라이로 2-3까지 추격했다.
이어 조인성의 좌전안타로 2사 1, 2루의 찬스를 살려갔다.
하지만 KIA가 심동섭을 투입해 하주석을 내야 땅볼로 요리하고 진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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