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감독 "김상수, 복귀 늦어져…강한울 힘내라"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근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강한울(26)의 표정이 매우 어둡다.
강한울은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 방문 경기, 1회말 1사 2루에서 유한준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공을 던졌지만 악송구를 범했다. 이 사이 2루 주자 이대형이 홈을 밟았고, 삼성은 0-1로 패했다.
강한울은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1회말 포구 실책을 범했고, 팀은 대량실점했다. 그는 7경기에서 실책 3개를 했다.
김한수 감독은 강한울 기 살리기에 나섰다.
9일 수원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강한울은 잘하고 있다. 실책이 나오긴 했지만, 타석에서 좋은 모습(타율 0.360)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라고 선수를 감쌌다.
현재 삼성이 내밀 수 있는 최상의 유격수 카드가 강한울이다.
강한울이 부담을 떨쳐내야 삼성 내야에 안정감이 생긴다.
김 감독은 이날 "김상수의 복귀가 더 늦어질 것 같다. 다음 주에 보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삼성 주전 유격수 김상수는 발목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빠졌고, 애초 다음 주 복귀를 준비했으나 통증이 심해져 재활군에서 더 머물기로 했다.
김 감독은 "김상수가 스프링캠프 때 정말 좋은 몸 상태로 타격감도 많이 끌어올렸는데 아쉽다"고 했다.
하지만 당장 활용할 수 없는 선수에 미련을 둘 수는 없다. 김 감독은 "김상수가 돌아올 때까지는 강한울이 잘 버텨줘야 한다.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독려했다.
여전히 공수에서 김상수의 그림자에서 헤어나지 못한 삼성은 이날 또 다른 악재도 맞았다.
8일 kt전에서 주루 중 발목을 다친 포수 이지영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큰 부상은 아니지만, 선발 포수로 내보내기는 어렵다"며 "최근 타격감이 가장 좋은 선수가 이지영이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신예 포수 권정웅이 최충연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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