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홍수·산사태' 콜롬비아 사망자 314명으로 늘어나
이재민 3천여명 대피시설서 체류…실종자 173명 수색작업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콜롬비아 남서부 모코아 시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지금까지 사망자 수가 모두 314명으로 늘어났다고 EFE 통신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사망자는 남성 123명·여성 190명이며, 나머지 1명은 성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고 콜롬비아 국가관리청은 전했다. 어린이 사망자 수는 105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실종자 수가 173명으로 집계돼 앞으로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재난관리청은 3천여 명의 이재민이 아직 긴급 대피시설에 머물고 있으며 인도주의적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모코아 지역에서는 지난달 31일 밤부터 1일 새벽 사이에 시간당 13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 지역 월 강수량의 30%에 해당하는 기록적 폭우로 모코아 시 40개 구역 가운데 17개 구역이 인근 3개의 강에서 범람한 물과 진흙으로 초토화됐다.
국제구호단체는 시민 7만 명 중 4만5천 명이 이번 재해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모코아 시는 반세기 넘게 계속된 콜롬비아 정부와 반군 간의 내전이 집중적으로 발생해 빈곤율이 높은 지역이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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