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신욱 선제골에도 강원과 1-1 무승부(종합)
제주, 서울과 득점 없이 무승부…5경기 무패 행진
울산-광주, 1-1 무승부…수원-상주도 '헛심 공방'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차병섭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가 강원FC와 공방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은 8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강원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7분 김신욱이 선제 헤딩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32분 디에고에게 페널티킥 동점 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이로써 3승 2무(승점 11)를 기록한 전북은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제주 유나이티드에 골 득실에서 뒤져 2위를 지켰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강원은 전북을 홈 첫 승 제물로 삼으려던 목표를 이루지 못했어도 강한 투지로 값진 무승부를 수확했다.
전북은 국가대표 자원인 김신욱과 김보경, 최철순, 이용, 김진수 등 화려한 멤버를 앞세워 초반부터 강원을 몰아붙였다.
강원도 골잡이 정조국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공격수 이근호와 김승용을 쌍두마차로 내세워 맞불을 놨다.
양 팀이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팽팽한 무득점 균형을 깬 건 전북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었다.
김신욱은 후반 7분 김진수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왼발로 크로스를 올려주자 헤딩으로 공의 방향만 바꿔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자로 잰 듯한 정교한 크로스를 올린 김진수와 수비수들을 앞에 두고도 제공권을 놓치지 않은 김신욱이 만들어낸 선제골이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세르징요가 '위조 여권' 사용으로 추방돼 분위기가 가라앉은 강원도 안방에서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강원은 후반 32분 문창진이 상대 수비 뒷공간을 빠져 들어가는 과정에서 전북 수비수 김민재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디에고가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키퍼 홍정남을 따돌리고 골네트를 흔들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이후 공방을 벌였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결국 무승부로 끝이 났다.
나머지 3경기도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리그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은 제주를 안방으로 불러들였지만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3연패를 당하는 등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는 데 이어 K리그에서도 2승 2무 1패로 출발이 좋지 않다.
반면 제주는 3승 2무로 개막 후 5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아 전북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서울은 데얀과 박주영을 선발로 내세우고 윤일록까지 공격 3각 편대로 세워 공세적으로 나왔지만, 제주의 수비벽을 뚫지는 못했다.
제주는 중원을 책임지던 권순형이 발목 염좌 부상, 이창민이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상황에서도 서울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울산 현대와 광주FC, 수원 삼성과 상주 상무도 '헛심 공방'을 했다.
울산은 후반 25분 김치곤이 이기제의 패스를 받아 먼저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광주의 조성준에게 후반 40분 동점 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또 지난해 FA컵 챔피언 수원 삼성은 상주 상무를 안방으로 불러들였지만 역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특히 수원은 3경기 연속 무승부를 포함해 이번 시즌 K리그에서 단 1승도 없이 4무 1패의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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