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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 '14점 차 승리' 홍콩 상대로 다득점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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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 '14점 차 승리' 홍콩 상대로 다득점 굳히기

작년 동아시안컵 예선서 홍콩에 14-0 대승 경험

5골 차 이상 승리 시 북한 제치고 조 1위 확보에 유리





(평양 공동취재단=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가 '14점 차 대승'의 기분 좋은 추억이 있는 홍콩을 상대로 2018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 확보 굳히기에 들어간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9일 오후 7시30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홍콩과 아시안컵 B조 예선 3번째 경기를 치른다.

전날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을 다투는 북한과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던 한국이 사실상 조 1위에 오를 수 있을지를 가늠할 수 있는 경기다.

북한은 현재 2승1무(승점 7)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1승1무(승점 4)의 한국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다.

북한은 9일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전을 벌이는 반면 한국은 이틀 후인 11일 우즈베키스탄과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는다.

윤덕여호가 홍콩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우즈베크와 최종전에서도 낙승한다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이번 아시안컵 예선 조 1위만 내년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 나간다.

FIFA 랭킹 17위인 한국은 65위의 홍콩과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7승1무2패의 압도적 우위를 보인다.

무엇보다 홍콩과 맞대결에서는 4연승 중이다.

2007년 베이징올림픽 1차 예선 0-1 패배 후 10년 가까이 지지 않았다.

특히 작년 11월 11일 여자 동아시안컵 예선에는 무려 14-0 대승의 제물로 삼았던 팀이 홍콩이다.

당시 홍콩전에서는 현재 한국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들이 고루 득점했다.

이번 아시안컵 예선 인도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던 이금민(서울시청)이 작년 홍콩전에서도 혼자 세 골을 몰아쳤다.






또 전날 북한전에서 천금 같은 동점 골을 터뜨렸던 장슬기를 비롯해 이민아(이상 인천현대제철), 이소담(구미스포츠토토)도 각각 1골씩을 기록했다.

홍콩은 이번 대회 들어서는 우즈베키스탄에 1-2로 졌고, 북한에는 0-5로 무릎을 꿇었다.

윤덕여호가 홍콩을 상대로 북한보다 더 많은 골을 뽑아낸다면 조 1위 희망을 엿볼 수 있다.

특히 태극낭자들은 한 수 위 전력으로 평가되던 북한과 경기에서 여러 악조건을 딛고 1-1로 비겨 사기가 충천해 있다.

한국이 2009년 동아시아선수권 7-0 승리, 2014년 동아시안컵 예선 9-0 승리, 작년 동아시안컵 예선 14-0 승리의 기분 좋은 기억이 남아있는 홍콩을 상대로 다득점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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