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회담] 만찬 메뉴 미국산 소고기, 회담 테이블에도 오르나
美의원·육류업계 "중국의 美소고기 수입 문제 논의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만찬 메뉴로 오른 미국산 소고기가 정상회담의 테이블에도 의제로 오를지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의원들과 육류업계는 중국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 문제를 회담에서 논의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다.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 39명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중국이 지난해 9월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금지를 풀었지만 중국 시장에 접근하지 못하는 "기술적인 장벽"이 여전히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소목장주협회와 육류수출연합, 북미육류협회 등 3개 단체도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미국산 소고기를 팔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은 지난해 9월 미국산 30개월 미만 소고기의 수입금지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 사태로 2003년부터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했다.
폭스뉴스는 "소고기가 트럼프와 시진핑의 만남에서 논의될 메뉴에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육류업계는 '고기 애호가'인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대선에서 주로 농업에 종사하는 주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거론한 점이 농장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위해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를 방문한 시 주석 부부에게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 등이 포함된 만찬을 내놨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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