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선대위' 윤곽…孫·朴 껴안고 黨 지도부 전진배치
외부인사 최소화하되 영입 여지 남겨 놓고 '개문발차' 방침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본선 레이스를 진두지휘할 콘트롤타워인 선거대책위원회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얼굴' 격인 선거대책위원장으로는 당의 수장인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 부의장, 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 의원 등이 공동으로 맡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당 지도부를 비롯한 당내 중량급 인사를 앞세우고 안 후보와 경쟁했던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도 전진 배치해 당내 단결과 화합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실질적 운영을 맡을 선거대책본부장에는 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경선을 무난히 치러낸 3선의 장병완 의원이 유력하다.
안 후보의 정계 데뷔 때부터 함께해 온 '정치적 동지'인 김성식 의원은 정책과 메시지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경선 캠프의 4본부 체제는 6~7개 본부 규모로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안 후보 측은 본부장 인선안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전날 당내 중진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적극적으로 선대위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당내 인력 풀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가용한 인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속으로 설치되는 각종 특별위원회는 별다른 제약 없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숫자를 늘려갈 방침이다. 특위는 각종 직능단체와 결합해 정책과 공약 발표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관심이 쏠리는 외부인사 영입의 경우 일단 자리를 최소화하되 영입의 여지를 남겨 놓는 '개문발차'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선 라이벌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이 최근 '매머드급 캠프'를 표방, 광폭 영입에 나섰다가 일부 인사가 논란을 불러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겠다는 것이 안 후보 측의 생각이다.
국민의당은 현재 선거대책위원장단 인선과 본부체제 확대개편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단계이며, 본부장급 인사와 위원회 설치도 금명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세를 보이자 덩달아 선대위에 참여를 희망하는 외부 인사가 많이 늘어났다는 후문이다.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요즘 분위기가 급속히 좋아지니까 캠프에서 다들 '선대위 좀 참여할 수 없겠느냐'는 전화와 문자를 엄청나게 받는다"고 전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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