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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서 '뜨겁게' 깃발 올린 文…"산업화·민주화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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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서 '뜨겁게' 깃발 올린 文…"산업화·민주화 통합"

광양제철소 이어 5·18민주묘역·목포신항 세월호 방문 '광폭행보'

'텃밭경쟁' 安기선제압 분석도…'아래서 위로' 전국 훑으며 '국민대통령' 각인

(서울·광양=연합뉴스) 이상헌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대선 첫 행보를 '뜨겁게' 시작했다.

문 후보는 6일 전남 광양의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세계 최고 규모의 용광로인 제1고로를 직접 둘러봤다.

지난 3일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튿날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지만, 이는 모든 대선후보의 '코스'라는 점에서 사실상 이날 일정이 첫 행보인 셈이다.

문 후보는 파란색 작업복에 안전모를 쓰고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용광로 앞까지 접근해 관계자로부터 현황 설명을 들었다.

모든 적폐와 지역·세대·이념 갈등을 용광로에 집어넣어 새 출발 하겠다는 의지의 발로라는 게 문 후보 측 설명이다. 당 중심의 대선을 치르겠다고 천명한 만큼 민주당의 힘을 하나로 모아 '용광로 선대위'를 꾸리겠다는 생각도 깔렸다.

문 후보의 호남 방문은 지난달 27일 당내 경선 이후 꼭 열흘만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견제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호남 지지층을 분할하는 안 후보를 '텃밭'에서부터 기선제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문 후보는 이날 하루 동선만 '광양→광주→목포'를 잇는 광폭 행보를 선보였다. 문 후보는 광양에 이어 광주로 이동해 5·18 민주묘역을 참배했다.

문 후보는 기자들에게 "광양제철소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고 5·18 민주묘역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이라며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의 통합을 바라는 취지로 오늘 일정을 잡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마지막 행선지로 반잠수정에 거치되어 육상 이송을 앞둔 세월호가 있는 목포신항을 방문해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한다. 적폐에 의해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을 어루만져 치유 과정을 거쳐 국민통합으로 가야 한다는 신념에 따른 것이다.

문 후보는 지난달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마자 팽목항으로 달려가 미수습자를 위로하고 세월호의 조속하고 안전한 인양을 기원한 바 있다.

문 후보는 이어 목포대에서 '청년의 미래, 행복한 지역인재 육성'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 대책도 밝힐 예정이다.

문 후보는 조만간 충청을 거쳐 수도권 등을 방문하면서 서울로 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후보 선출 이후 동선을 보면 '영남→호남→충청→수도권' 등 아래로부터 차근차근 훑어가는 '북상' 전략인 셈이다. 당초 이날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유족을 위로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항공편이 뜨지 못해 취소했다.

대선 후보로서 초반부터 전국을 돌면서 지역·이념·세대를 뛰어넘는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자신의 의지를 재차 보여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충청과 수도권에서는 경선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정책을 대폭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명실상부한 '원팀'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 후보는 대선후보 선출 직후 불거진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운전 사고 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전날 선대위에서 공식적으로 대응한 데 이어 이날은 문 후보가 직접 "2003년 사고 당시에는 알지 못했지만, 2006년 피해자의 문제 제기가 있었을 때는 엄정하게 원칙대로 처리했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를 둘러싼 의혹을 당당하게 해명하지 못하면 대선 기간 내내 이어질 네거티브 공세에서 수세에 몰릴 수밖에 없다는 측면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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