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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갑상선암 과잉진료 근거 있다"

서울성모병원, "수술 필요한 '유두암종 갑상선암' 발병률 한국인 2%에 그쳐"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갑상선암에 대한 과잉진료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술이 꼭 필요한 '유두암종 갑상선암'의 경우 한국이 외국보다 발생률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때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갑상선암 증가세를 보여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단적인 예로 2011년 기준 국내 갑상선암 환자는 약 4만명으로 인구 10만명당 81명꼴이었는데, 이는 전 세계 평균의 10배 이상이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과잉진료를 지목하며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결과가 갑상선암 과잉진료 논란을 일정 부분 정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정찬권(병리과)·배자성(유방갑상선외과) 서울성모병원 갑상선암센터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유두갑상선암 환자 6천269명을 대상으로 '유두암종 세포핵을 지닌 비침습갑상선소포종양'(이하 NIFTP) 발병률을 확인한 결과, 105명(2%)만 해당했다고 6일 밝혔다.

NIFTP는 미국 국립암연구소 의뢰로 구성된 국제전문가위원회가 완치율이 높다는 사실을 근거로 갑상선유두암의 개념을 대체하자는 의미로 만든 기준이다. 이 종양은 수술로 제거하는 게 원칙이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에서 한국인의 발병률이 전 세계 평균 발생률(10~20%)보다 훨씬 낮은 비율(2%)을 보인 만큼 NIFTP를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다만 NIFTP가 림프절 전이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치료하기 쉬운 종양으로만 취급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배자성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서양인과 다른 한국인만의 갑상선암 특성을 고려한 진단 기준을 진료현장에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 교수는 "대한갑상선학회는 초음파 검사로 확인된 갑상선 결절(혹)의 크기가 1㎝ 이상일 때 추가 검사를 시행해 최종 암으로 진단되면 수술하라고 권고하고 있다"며 "갑상선 결절이 발견됐다고 무조건 수술을 할 게 아니라 크기가 작고 예후가 좋을 것으로 판단되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북미 병리학회 공식학술지(Modern Path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k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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