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트럼프 겨냥한 시진핑, 핀란드와 "자유무역증진" 합의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핀란드에서 우군을 확보했다.
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핀란드를 공식방문중인 시 주석은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후 기자회견에서 보호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양국이 자유무역을 증진하고 보호주의와 맞서 싸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런 입장표명은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면서 자유무역에 역행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다.
양국은 또 트럼프 행정부가 미적거리는 사이에 중국이 주도권을 확보한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키로 했다고 니니스퇴 대통령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당시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역점 추진해온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하겠다고 공표했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와 무역, 투자, 혁신, 환경보호, 관광, 겨울 스포츠와 북극 연구개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모색키로 했다.
양국은 정부와 입법기구, 사법기관 및 정당간 교류도 증진키로 했다.
핀란드가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에서 깨끗한 나라로 평가를 받고 있어 현재 반부패 투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핀란드의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외교상의 무기'로 활용하고 있는 판다 한쌍을 향후 15년간 핀란드에 대여키로 했다.
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겨울 스포츠의 강국인 핀란드와 스포츠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2019년을 '중국-핀란드 겨울스포츠의 해'로 지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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