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사이버 공격당하면 맞대응' 軍부대 창설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연방군이 해킹 등 사이버 공격을 당했을 경우 맞대응을 명분으로 앞세운 사단급 이상의 사이버 대응군(軍) 부대를 창설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국방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본(Bonn)에서 병력 1만3천500명 규모의 사이버 대응군 사령부 출범을 알리면서 "연방군 네트워크가 공격받으면 자위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부대 창설 이유를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부대는 일단 260명 규모로 사령부 체제를 선보인 뒤 오는 2021년까지 목표로 내세운 병력 규모를 갖추고 온전한 부대로 전면 가동한다.
폰데어라이엔 장관은 "무장 병력의 기능과 작전 전개를 위협하는 공격이 발생하는 즉시, 상응하는 공격적 행위를 통해 방어에 나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컴퓨터 네트워크뿐 아니라 무기체계도 보호 대상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독일 연방군은 오는 2024년까지 19만8천 명 규모로 병력을 늘리기로 하고, 해외 파견 외에 사이버 방어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 강화 같은 분야를 주요 증군 수요처로 설명한 바 있다.
지난 2월 이 발표 당시 독일 연방군 현원은 약 17만8천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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