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공단 스포츠강좌이용권사업, 엘리트 체육서도 결실
인라인스케이트 배운 홍광초 박하은, 스페셜올림픽서 2관왕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대표적 스포츠복지 사업인 '스포츠강좌이용권사업' 수혜자들이 엘리트 체육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일이 늘고 있다.
지난달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스페셜올림픽 세계 동계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제천 홍광초 박하은(12)이 좋은 예다.
박하은은 세계 발달장애인들의 대축제인 이 대회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쇼트트랙 500m와 스피드스케이팅 333m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2관왕에 올랐다.
5일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박하은은 공단의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을 계기로 운동 치료 목적으로 여덟 살 때 인라인스케이트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스케이트 타는 재미에 푹 빠진 그는 여름에는 인라인스케이트, 겨울에는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하는 어엿한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미래에는 체육학과에 진학하는 꿈도 꾼다.
스포츠강좌이용권이 절망에 빠져 있던 한 아이와 그의 가정에 새로운 꿈을 꾸게 하는 희망의 씨앗이 된 것이다.
공단의 스포츠강좌이용권사업은 스포츠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법정 한부모 가족 및 학교·가정 폭력 등 폭력피해가정 청소년들에게 스포츠강좌 수강료를 매월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단은 청소년에게 체육 활동은 학업 스트레스를 줄여 주고 육체·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 것은 물론 사회성을 키우는 데에도 꼭 필요한 요소라고 판단하고 2009년부터 스포츠강좌이용권사업을 시행하며 매년 지원 규모와 대상을 확대해 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183억원의 예산을 들여 3만4천483명에게 혜택을 줬다.
올해는 사업예산이 지난해보다 약 35% 늘어난 248억원이 책정돼 4만3천여 명이 지원받을 수 있으리라 전망한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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