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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발사체 '북극성 2형-신형미사일' 관측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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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발사체 '북극성 2형-신형미사일' 관측 엇갈려

한미 "KN-15 계열"…전문가 "고체 ICBM 위한 초기비행 시험"

성패 판단도 달라…"북극성 2형이 60㎞ 비행이면 실패" 분석도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영재 기자 = 북한이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기종을 놓고 북극성 2형 또는 신형 미사일인지에 대한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60여㎞를 비행한 미사일이 성공인지, 실패인지에 대해 군 정보당국이 평가를 미루고 있어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도 제각각이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KN-15 계열로 판단했다. KN-15는 북한이 지난 2월 12일 처음 발사한 북극성 2형을 미국이 붙인 이름이다.

전문가들은 북극성 2형으로 본 군 당국의 평가가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첫 발사에서 500여㎞를 비행했던 북극성 2형이 이번에 60여㎞를 날아간 것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방위각 93도로 최대고도 189㎞에 달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지난 2월 북극성 2형을 내륙 깊숙한 곳인 평북 방현에서 궤도형 이동발사차량으로 발사해 500km를 날렸다"면서 "그런 미사일을 최초 비행시험처럼 발사했다는 것이 잘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극성 2형이 아닌 새로운 미사일 개발을 위한 최초 시험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 교수는 "동해 해안가에서 바다 쪽으로 발사했다는 점과 사거리 60km에 최대고도 189km라는 점에서 북극성 2형의 개량형이거나 북극성 3형, 고체 ICBM으로 가기 위한 개량버전의 최초 발사이자 초기 비행시험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현실적으론 북극성 2형은 아닐 것 같다"면서 "북극성 2형이라고 하면 터졌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스커드-B(화성5)나 KN-02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태평양사령부가 이번에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의 지상시설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해안가에 있는 발사시설에서 미사일을 쏜 것은 신형 미사일을 개발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북극성 2형처럼 내륙 깊숙한 곳에서 발사하면 미사일 성능의 안정성을 자신했기 때문인데 통상적으로 신형 미사일을 개발할 때는 주민 안전성을 고려해 해안가에서 발사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북극성 2형일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미사일일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다"면서 "북한은 이미 지난 2월 북극성 2형을 내륙 깊숙한 곳인 평북 방현에서 발사해 500km를 날렸고, 그만큼 미사일 개발에 대한 완성도와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단 추진체를 시험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교수는 "북한은 그간 ICBM이라고 할 수 있는 KN-08이나 KN-14 어느 것이든 실제로 한 번도 공중에 올려본 적이 없어 첫 시험 발사는 아주 짧은 거리만 비행해 ICBM이 실제로 공중에 뜨는 모습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에 고체 엔진을 사용하는 ICBM 개발로 가기 위한 최초 시험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신년사 이후 새로운 ICBM 발사 가능성에 대해 공식, 비공식적으로 이야기하고 강조해왔다"면서 "김정은은 북극성 2형 발사 후 북한의 미사일이 액체에서 고체로 바뀐다고 이야기했고 지난 3월 엔진 실험 이후에도 온 세계가 곧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북극성 2형이라면 사실상 실패한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장영근 교수는 "만일 북극성 2형이라면 공중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동체가 꽤 큰 북극성 2형이 수직으로 쐈다고 해도 60㎞ 앞에 떨어지고 189㎞로 올라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군 일각에서는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정상적인 자세로 비행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미사일이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를 판가름하지 않음에 따라 6일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의 발표만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three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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